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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동빈 감정싸움 유언장 공개로 재점화
최보람 기자
2020.06.25 11:21:31
신동빈 롯데 "리더십 재확인" Vs. 신동주 SDJ "공증 없는 유언장"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1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잠잠하던 롯데가 형제의 감정싸움이 때늦은 유언장 공개로 재점화 조짐이다. 발단은 지난 24일 신동빈 회장이 공개한 창업주 故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20년전 친필 작성 유언장 공개 때문이다. 


고 신 명예회장이 지난 2000년 친필로 작성했다는 유언장에는 창업주 사후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유언장은 신동빈 회장이 다시 한 번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명확히 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신동주 회장은 유언장이 공개된 직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롯데는 당초 유언장이 없다고 발표했음에도 (뒤늦게) 갑자기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발견됐다며 앞뒤가 안 맞는 얘길 하고 있다"면서 "해당 유언장은 고 신 명예회장의 날인이 없고 공증도 받지 못해 법률적 효력도 없다"고 밝혔다.


재계는 신동주 회장이 반박성명을 낸 것은 표면적 이유보다는 유언장이 공개된 시점 때문에 감정이 상한 것 아니겠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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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24일 유언장을 공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주 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이로써 2015년 7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시도해 온 신동주 회장의 시도는 모두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유언장이 공개돼 신동주 회장의 입지가 더욱 불안정해졌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고 신 명예회장의 자녀 4명은 대리인을 통해 최근 일본 법원에서 유언장을 확인했다"면서 "유언장이 24일 공개된 것뿐이지 롯데 오너일가는 이미 유언장이 발견됐단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동빈 회장 해임에 실패한 직후 유언장의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해 신동주 회장이 언짢아 한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유언장이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점에서 공개 여부가 중요하지 않았다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2014년부터 불거진 롯데 경영권 쟁탈전에서 신동빈 회장이 사실상 승기를 잡은 만큼 유언장의 내용이 반대로 됐어도 신동주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하기는 어려웠던 까닭이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는 신동주 회장이 지배하는 광윤사 (28.1%)다. 하지만 지분 27.8%를 보유 중인 종업원 지주회는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 또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4%를 갖고 있어 신동주 회장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회장을 겨냥해 유언장을 공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유언장이 법률적 효력이 없는 게 사실이고 공개됐다고 경영권 구도가 달라질 것도 없는 상황인데 굳이 (신동주 회장을)의식했겠나"라면서 "코로나19 이슈로 화상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한·일 롯데 임직원에게 리더십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유언장을 공개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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