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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 고강도 인력 감축 속내는
유범종 기자
2020.06.26 08:46:11
합병 대비 선제적 구조조정 의견도…기업결합심사 결과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를 진행하면서 고강도 인력 감축을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극심한 조선업 침체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양사 합병에 대비한 선제적인 구조조정 목적도 함께 내포되어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7월 초 강도 높은 조직 슬림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선과 해양사업부 통합을 중심으로 유사부서간 통폐합을 통해 전체 부서의 20% 가량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조선해양부문 임원의 대규모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직 통합에 따른 임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직원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1월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 발표 이후 이미 상당한 인력 감축을 단행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직원 수는 지난 2018년 말 9938명에서 올해 1분기 말 9486명으로 불과 1년 남짓 사이에 452명이 줄었다. 이는 정년퇴직과 채용중단, 희망퇴직 등을 실시한 영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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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합병 이후에도 고용 안정은 지키겠다고 밝혔으나 실현 여부는 불확실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장기화되고 있는 조선업 부진이다. 특히 연초부터 유가급락과 '코로나19' 사태가 잇따르면서 조선업 수주는 더욱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신규 수주는 연간 목표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는 올해 4월까지 총 18억1200만달러를 신규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인 194억9700만달러의 9.3%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도 연간 목표액 72억1000만달러의 5.3% 수주에 그치며 극심한 수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따져 연말까지 목표액의 절반 수준을 달성하기도 버거워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잭팟'을 터트린 카타르 LNG선 슬롯 계약은 내년 이후에나 수주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됐기 때문에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조직 슬림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기업결합이 조건부 승인으로 결정될 경우도 변수다. 기업결합의 최대 관문으로 꼽히는 유럽연합은 최근 중간심사보고서(SO)를 내고 "양사 합병으로 유조선 탱커,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에서 선박 수주 경쟁을 제한할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가스선 분야는 좀 더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이 지목한 가스선 분야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이다.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전세계 LNG선 수주 잔고의 약 90% 내외를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부문이 발목을 잡아 양사의 기업결합심사가 조건부 승인으로 결정된다면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업결합심사 최종 결과에 따라 전체적인 인력 구조조정 방향성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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