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자중지란' 메디포럼, 임시 주총서 표대결 예고
정강훈 기자
2020.06.26 08:30:22
정관 변경·이사 해임·선임안 상정 놓고 경영진과 반대세력 대립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 메디포럼제약의 최대주주인 메디포럼이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현 경영진과 반대세력 간에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포럼은 오는 30일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서 다룰 안건은 크게 3가지로 ▲교환사채(EB) 발행을 위한 정관 변경 ▲김광섭 및 안상욱 이사의 해임 ▲총 5명의 신규 이사 후보의 선임 등이다. 


5명의 신규 이사 후보 중 2명은 기존 기관투자가 측에서 추천한 인물들이다. 메디포럼은 기업공개(IPO) 및 치매치료제(PM012) 임상 3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여기에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목적으로 전환사채(CB)를 추가 발행하면서 총 475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IPO와 임상 3상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으며, 206억원을 주고 인수한 씨트리(현 메디포럼제약)는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이에 기관투자가들이 반발하자 메디포럼의 경영진은 투자자들에게 이사회 진입을 통한 공동 경영을 제안했다. 기관투자가 측이 추천한 후보들의 경우 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나머지 안건들은 가결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선 정관 변경안을 보면, 결국 EB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메디포럼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메디포럼제약 지분 14.9%를 제외하면 현금화할 수 있는 마땅한 자산이 없다. 해당 지분의 시가는 현재 약 110억원으로, 이를 토대로 EB를 발행할 경우 메디포럼은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

관련기사 more
아이월드제약, '천연물 소재' 골다공증 의약품 만든다 메디포럼, 채권단에 경영권 넘어갔다

만약 EB를 제 때 상환하지 못할 경우, 회사의 핵심 자산인 메디포럼제약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메디포럼은 적자 누적으로 부채 상환도 쉽지 않다. 이에 현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는 반대파는 정관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찬규 회장은 "메디포럼제약 지분에 대해서는 질권이 설정돼 있어 EB 발행이 불가능하다"며 "추후 메디포럼제약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고 이에 대해 EB를 발행하는 것이 정관 변경의 취지"라고 말했다.


또한 신임 이사 후보 중 3명도 선임을 장담할 수 없다. 이들 중 2명은 메디포럼 측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새롭게 내세우는 인물들로, 이들의 선임 여부는 표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된 현안 중 하나가 현 경영진인 김찬규 회장의 대여금 상환 여부다. 김 회장은 지난해 6월경 회사 주식을 취득한다는 목적으로 회사에서 40억원을 대여했다. 김 회장은 이사회 결정을 거쳤으며 수익이 생길 경우 반환하는 조건이라고 주장하지만, 투자자들과 일부 주주들은 절차상 문제를 들어 대여금의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로 대여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세력은 김 회장의 대여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진 우호세력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을 문제삼고 있다.


김광섭 전 대표이사 및 안상욱 이사의 해임안도 가결이 쉽지 않다. 상법상 이사 해임의 요건은 매우 까다롭다. 주총에서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및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김 회장 측은 두 사내이사에게 경영 책임을 묻기 위해 이번 해임안을 상정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해임안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결국 이번 주총은 메디포럼이 이사회에서 반대 세력을 내보내고 중립 세력과 우호 세력을 보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현 경영진 의도대로 진행한다면, 메디포럼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반면 현 경영진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서고 있어,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