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투펀드 만기앞둔 증권업계...환매 중단 도미노 '긴장'
키움證, 만기상환 '불투명'…삼성證·한투證, 7월 만기 '전전긍긍'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홍콩 헤지펀드 젠투파트너스의 채권형 펀드 환매일이 다가오면서 증권가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지난달 발생했던 신한금융투자(이하 신금투)의 DLS(파생결합증권) 신탁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이달중 키움증권의 환매까지 불발되면 다른 젠투펀드의 환매도 도미노처럼 미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키움, 26일 환매일인데…"투자 원리금은 아직"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판매한 젠투파트너스 상품은 이날 만기가 도리함에 따라 환매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가능 여부는 미지수다. 키움증권은 업계 추산 약 1300억원 규모의 젠투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신금투 DLS 신탁에 대한 조기상환 불발에 따라 젠투파트너스에 지속적으로 환매를 신청했으나 만기일까지 투자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일단 키움 관계자는 "만기일이 26일인 만큼 계속해서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정대로 상환이 진행되긴 어려워 보인다는 반응이다. 


국내 증권사가 판매하는 젠투파트너스 관련 펀드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부터다. 지난달에는 젠투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금투의 상품이 조기상환 금액(490억원)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며 문제를 빚었다. 신금투는 젠투의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를 기반으로 DLS 신탁형 상품을 만들어 3900억원 가량 판매했다. 3년 만기 조기상환형으로 구성된 해당 펀드는 한국·미국·중국의 은행채, 은행 보증채, 한국 우량 등급 회사채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로 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며 손실을 봤다.


신금투 관계자는 "지난달 발생했던 이슈는 라임 사태 같은 환매 중단이 아니라 일부 조기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당시 운용사로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져 상환 금액을 마련하기 어려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490억원의 조기상환을 요청하고 있지만, 만기가 남아있는 만큼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7월 집중된 젠투 펀드 상환일…환매 중단 도미노 될까


문제는 또 다른 젠투 펀드들의 환매 기한도 속속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된 젠투파트너스 상품 규모는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삼성증권(1300억원), 하나은행(250억원), 한국투자증권(178억원) 등이 판매했던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는 오는 7월 상환을 앞두고 있다. 4000억원 규모로 운용된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는 국내 우량 기업이 발행하는 해외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의 환매 일정이 연기된다면 7월 만기 펀드의 상환 역시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연기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상환 예정일이 7월 말로 예정돼 있는 삼성증권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젠투 펀드와 환매 중단에 대한 이슈는 인지한 상태"라며 "다만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환예정일이 더 남아있어서 타사의 환매 절차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7월 6일 만기인 한국투자증권은 정상적인 상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 헤지운용사로부터 예정된 날짜에 문제없이 환매가 진행될 것이라는 회신을 받았다"며 "젠투파트서스도 아직까지 별다른 지연 통보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젠투파트너스 사태는 라임이나 옵티머스와 같은 부실 및 사기운용에 따른 여파가 아닌 전세계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활동 부진이 원인인만큼 사안이 다르다"며 "일부 조기상환이나 환매 시기가 늦춰질 수 있지만 운용 절차상 하자가 불거진 것이 아닌만큼 환매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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