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0호는 포인트엔지니어링과 스팩 합병을 완료했다. 올해 1분기 포인트엔지니어링 주식 처분 금액이 영업이익에 포함되면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올해 1분기에 11억92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3배 넘는 실적이다. 관리보수 증가와 함께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한 투자 성과가 포함됐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지난 2월 1240억원 규모의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를 결성하면서 관리보수도 14억5200만원에서 15억2900만원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보유하고 있던 포인트엔지니어링 지분 매각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NH투자증권과 함께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0호를 설립했다. 47만6000주의 보통주와 52만4000주의 전환사채(CB)를 주당 1000원에 인수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7년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0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면서 13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당시 발행가액은 2000원으로 확정했다.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0호는 지난해 코넥스 상장사 포인트엔지니어링과 스팩 합병을 완료했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보유하고 있는 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한 후 얻은 수익은 총 30억원 정도다. 투자 원금대비 3배 정도의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고유계정 자금을 확대하는 효과를 누린 셈이다. 

벤처캐피탈은 일반적으로 펀드를 운용해 성과보수와 관리보수로 수익을 창출한다. 스팩 발기인 참여는 고유자금 운용 목적이 크다. 펀드 결성시 운용사는 업무집행조합원 의무출자(GP커밋)를 해야 한다. 고유자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펀드 결성이 가능한 셈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빠르게 펀드를 소진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펀드 결성이 필요하다"며 "꾸준히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해 고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