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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식 매각한 국민銀, 포스코 주식은?
양도웅 기자
2020.06.29 09:02:13
2008년 맞교환으로 현재 1.81% 보유···주가 반등 기미 없어 일정 못 잡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 2011년부터 보유하던 SK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SK 주가가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최근 3개월 새 두 배 이상 뛰어오른 데 따른 결정이다. 또한, 바젤Ⅲ 조기 도입으로 보유하고 있는 타법인 주식을 매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터라, 금융권 안팎에선 적당한 시점에 적절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금융권은 국민은행이 10년 넘게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주식을 언제 처분할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포스코 지분 1.81%를 들고 있다. 약 3000억원 규모다. 다만, 포스코 주가의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국민은행은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네이버 증권>`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갖고 있던 SK 주식 175만75주 전량을 처분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 전체 주식의 2.49%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 상대방은 외국계 투자자들로 클럽딜(공동투자) 형태로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거래는 주당 약 2만9000원에 이뤄져 국민은행은 이번 거래를 통해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1년 SK 주식(당시는 SK C&C 주식)을 최초 취득했을 때 2007억원을 투입한 만큼, 약 30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국민은행은 이 자금을 KB금융지주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대금 지원과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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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2015년 SK 주식 매각을 결정한 뒤 계속해서 매각 시점을 저울질해 왔다. 


은행이 보유한 타법인 주식은 평가액에 따라 은행의 자본총계를 줄이기도 늘리기도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본총계도 함께 널뛰자 국민은행은 매각 필요성을 더 갖게 됐다. 최근 SK 주가가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IPO 추진으로 10만원대였던 주가가 28~30만원대 이르게 되면서 매각 결정을 내렸다. 


또한, 올해 안에 조기 도입될 바젤Ⅲ로 보유 주식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올라간다는 점도 SK 주식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그간 국민은행은 SK 주식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100%로 적용하고 있었는데 바젤Ⅲ가 도입돼 위험가중치를 250%로 적용하면 BIS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등 자본 확충 부담이 늘어난다"며 "이런 점도 함께 고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다. 위험가중자산이 줄면 자연스레 비율이 상승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지난해 말 대비 84bp 하락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5월 45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고, 이번에 SK 주식을 전량 매각해 위험가중자산을 줄여 국민은행의 자본적정성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네이버 증권>

이와 함께 금융권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지주사의 인수대금 지원을 위해 8000억원 안팎의 중간배당을 해야 하고,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기업 및 가계 대출이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이유로 국민은행의 추가 지분 매각을 예상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 1.81%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포스코와 주식을 맞교환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포스코 주식 157만9112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약 3734억원 규모다. 이를 처분하면, 바젤Ⅲ 기준으로 1조원에 가까운 위험가중자산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만큼 BIS자기자본비율도 높일 수 있다. 


문제는 포스코 주가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0년 50만원대이던 포스코 주가는 현재 10만원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을 취득할 때와 비교해 주가가 3분의 1가량 줄어든 셈이다. 시세 차익과 자본적정성 제고,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만든 SK 주식과 상반된다. 국민은행도 포스코의 낮은 주가로 매각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SK주식 매각을 결정한 것과 같은 이유로 포스코 주식을 처분하길 바란다"면서 "이에 따라 매각에 적합한 목표 주가를 설정하는 등 매각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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