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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오산세마 대여금 3750억 만기 연장
김진후 기자
2020.06.29 08:37:01
대여금 총액 5818억…사업 진척은 '불투명'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대림산업이 자사의 유일한 장기 미착공 사업장에 빌려준 수천억원 규모의 대여금의 만기를 또 다시 연장했다. 대여금 규모는 대림산업 한 해 당기순이익에 버금간다. 10년 이상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해당 사업장은 향후 착공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태다. 

대림산업은 오는 29일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이하 오산랜드)에 3750억원을 대여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돌아오는 기존 대여금들의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대여했을 때와 동일한 이율 4.6%를 적용하고 만기는 내년 7월2일이다. 다만 대여금 항목이 다양해 만기 연장은 6월29일부터 7월2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해 6월 기존 대여금 3240억원의 만기를 연장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500억원) 원금 상환을 위해 총 3750억원의 금액을 대여했다. 대림산업은 2015년 이후 꾸준히 오산랜드에 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반대로 오산랜드에 제공하는 지급보증은 꾸준히 줄이고 있다. 


전체 대여금 액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대림산업이 오산랜드에 대여한 잔액은 4306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여금 잔액이 5818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년에 걸쳐 151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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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대여금은 4월과 5월 지급보증기간이 만료된 채권들을 차환하는데 사용했다. 작년 말 기준 오산랜드가 갚아야 할 채권은 ▲와이케이제이피제팔차 400억원 ▲비티에스세마제일차 1100억원 ▲미디파트너스 1000억원 등 총 2500억원이었다. 


이번에 대림산업에 오산랜드에 대여한 자금(3750억원)은 작년 말 자기자본(6조7367억원)의 5.57%에 해당한다. 지난해 대여 당시 자기자본 대비 비중 6.18%에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다.


반면 오산랜드의 미래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착공까지 3년 이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무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오산랜드는 지난 3년간 매해 평균 2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 차질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자본잠식에 들어간 지도 오래다. 자본금은 50억원인데 반해 자본총계는 2017년 마이너스(-) 1925억원, 2018년 -2173억원, 작년에는 -2439억원을 기록했다.


손실만큼 부채도 늘어나고 있다. 오산랜드의 부채총계는 2017년 6875억원, 2018년 7120억원, 2019년 736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절반 이상의 금액이 대림산업으로부터 대여 받은 돈이다. 대림산업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평균인 4813억원을 온전히 쏟아붇고 있는 셈이다.


오산랜드는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580번지 총 60만8619㎡에 총 5361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오산세마1구역의 시행 법인이다. 2010년 12월 설립했지만 10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회사 지분 19%를 보유한 3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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