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호, '점주 친화정책' 드라이브
세븐일레븐 점주향 지출 확대가 수익개선으로 이어질지 관건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사진)의 '점주향 선투자' 전략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68년생인 최경호 대표는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한 이후 29년째 회사에 몸을 담고 있다. ▲상품 팀장 ▲지방지역장 ▲영업개발본부장 ▲상품본부장 등 핵심사업부를 두루 거친 업계 '영업통'이다. 지난해 시행된 롯데그룹 2020년 정기임원사를 통해 정승인 대표 후임으로 코리아세븐의 키를 잡았다.


최 대표는 정승인 전 대표 시절 세븐일레븐이 설계한 '7대 행복충전 상생 프로그램' 등의 점주 지원전략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충성점포'를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 이 같은 점주 지원책은 당장 가맹본부 실적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점주의 매출 증대가 본사 수익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취임 직후부터는 '마감세일(라스트오더)' 지원을 실시하며 점주향 지출을 더 늘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라스트오더'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삼각김밥, 유음료 등의 상품을 30%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다. 라스트오더는 기존 점주들의 폐기부담을 해결하는 데 일조했다. 도시락 등 신선식품과 유음료는 유통기한이 짧다는 특성으로 인해 점주들에게 비용부담을 안겨왔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를 개시하면서 신선식품 할인부담을 본사가 지기로 하는 등 경쟁사 대비 점주에 우호적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마감세일을 시작한 업계 2위 CU는 본사와 점주 간 수익배분율을 기반으로 할인액을 산정한다. 예컨대 마감세일 할인 폭이 1000원이고 CU본사와 점주 간 수익배분 계약이 7대 3이라면 점주가 할인액 중 700원을 부담하기 때문에 세븐일레븐에 비해 점주의 비용 지출이 큰 편이다.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로 점주-소비자의 효익 증대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라스트오더 누적 판매량은 46만개다. 이에 따른 폐기 절감액은 1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같았으면 폐기액 대부분은 점주가 떠 앉았어야 할 비용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최 대표가 라스트오더 개시 당시 "고객에게 브랜드 이용 만족도를 제고하고 가맹점은 운영 효율 증진을 통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기도 하다.


업계 관심사는 최 대표의 점주 지원책 강화가 언제쯤 실적개선 효과로 이어질지에 쏠려 있다. 코리아세븐의 매년 영업이익률은 1% 정도로 경쟁사인 GS·BGF리테일의 3분의 1수준에 그친다. 업계 상위 사업자 대비 브랜드력이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점주향 판관비용 확대가 이 같은 결과를 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 대표의 임기 내 최대 과제는 판관비 지출 이상으로 매출총이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지원책이 점주들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져 신규입점 수요가 늘고 재계약 점포 비중 또한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이 점주향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약한 브랜드력으로 인한 고육지책적 성격 또한 짙다"면서 "GS25나 CU에 점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경쟁사대비 일시지원금 등을 더 쥐어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점주는 가맹본부의 지원책 등으로 장사가 잘 되면 간판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지고 가맹본부는 그만큼 지출해야 할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점주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는 최 대표의 장기플랜 또한 이러한 결과를 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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