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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에서 렌털로'…변화하는 SK의 뿌리
정혜인 기자
2020.07.01 08:48:49
② 의류·면세점 사업 접고 모빌리티·생활가전 '집중'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상사는 1990년대까지 국내기업들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필품부터 군사용품까지 손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자체 수출역량을 갖추면서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매출은 물론 수익성까지 저하, 종합상사만이 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여념이 없다. 국제 유가 하락,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경제환경이 더욱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내 종합상사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진단해 본다. 
사진=SK매직 홈페이지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네트웍스가 차세대 먹거리로 선택한 분야는 렌털이다. 기존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인수합병(M&A) 실탄을 마련해 사업 주축을 완전히 바꿔 버렸다. 모빌리티(정비 & 렌터카), 생활가전(SK매직) 부문은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SK네트웍스의 주요 현금창출처로 자리매김했다.


◆비주력 부문 '탈탈'…기존 사업 정리


2010년대 중후반, 자원개발 사업 실패에 따른 구조조정 이후에도 SK네트웍스의 사업부 정리는 계속됐다. 첫 타자는 의류사업과 면세점 사업이었다. 브랜드 타미힐피거, DKNY, CK, 클럽모나코 등 12개 사업을 영위하던 의류부문을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인 한섬에 3261억원에 매각했다. 면허 획득에 실패한 면세점 역시 보유 창고, 운영 시스템 등을 두산그룹에 넘겼다.


다음 정리 대상은 LPG 충전소 사업 및 유형자산이었다. SK네트웍스는 2017년 3월 전국 49개 충전소 자산을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설정한 전문투자형 펀드에 매각하고 이 펀드로부터 SK가스가 일괄 임차해 사업을 영위하는 구조로 처분해 약 3100억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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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가맹 주유소에 정제한 석유 제품을 공급하던 유류 도매 사업도 매각했다. 2260개 가맹 주유소에 대한 유류 판매권과 해당 사업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등을 SK에너지에 넘기고 3000억원의 현금을 챙겼다.


◆'사업 축' 렌털로 재정비, 성과는


비주력 분야를 정리해 차곡차곡 모은 현금은 신사업 투자에 썼다. SK네트웍스는 종합상사의 낮은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M&A 시장을 예의주시했다. 가장 먼저 눈독 들인 곳은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였던 KT렌탈이다.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단숨에 점유율 1위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에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더 높은 가격을 써낸 롯데그룹이 KT렌탈을 가져가면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대신에 다른 렌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2016년 당시 생활가전 렌털 업계 3위 기업인 동양매직을 인수키로 했다. SK네트웍스는 글랜우드PE와 NH PE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매직을 6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했다.


다음은 앞서 실패한 렌터카 사업에 대한 확장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SK네트웍스는 2018년 AJ렌터카 지분 44.2%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자체 렌터카 사업과 AJ렌터카 점유율을 합치면(21.8%)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24.3%)의 시장점유율을 바짝 따라잡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한 딜이었다.

자료=SK네트웍스 실적발표

SK네트웍스의 '렌털업'에 대한 도전은 통했을까. 지난해부터 홈케어(SK매직), 모빌리티(렌터카, 정비)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회사의 주력 현금창출처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30%에 못 미쳤던 렌털사업부의 영업이익 비중이 2019년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성장사업부문(모빌리티, 생활가전)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연평균 1400억원에 불과한 영업이익은 2019년(중단 사업 손실 제외) 2000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성장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주유소 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사업 재편에 한번 더 속도를 냈다. 그 동안 SK매직, AJ렌터카 인수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고, 추가적인 신사업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류 소매사업과 주유소 자산의 현금화를 노려 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SK네트웍스는 해당 자산과 사업부문을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매각해 1조3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은 이용 계정 수가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실현해나가고 있다"며 "모빌리티 부문은 SK렌터카의 통합법인 출범으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새 주력사업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존 사업 자산들을 현금화 하고 있는 가운데, 한때 매물로 나온 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추가적인 신사업 개편 의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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