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5개월새 842명 짐쌌다
1Q 퇴직금만 397억, 작년 지출액 24.6% 규모…구조조정 '진행중'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08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최근 몇 년간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거듭해 온 LG디스플레이가 올 들어서도 조직 슬림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 위축과 함께 수출도 크게 줄면서 자연스레 인력감축도 뒤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LG디스플레이 본사 소속 국민연금 가입자수는 총 2만6785명이다. 작년 12월 말(2만7627명)과 비교하면 5개월새 842명(3.0%)이 줄어든 수치다. 월별로 환산하면 매달 168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지난 5월 한 달간 고용보험 상실 가입자수만 해도 115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취득자 수는 59명에 그쳤다.  작년 12월 한 달간 630명이 퇴사하고, 40명이 신규 입사했던 것에 견주면 크게 완화된 수치지만, 여전히 인력 이동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퇴직급여로 지출한 금액은 396억9800만원(개별기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6% 줄어 들었지만, 작년 연간 기준 퇴직급여(1610억5600만원)와 비교하면 24.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9년은 LG디스플레이가 인력 구조조정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시점이다. 작년 한 해 동안만 3773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올 1분기 작년 지출액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퇴직금으로 쓰였다는 사실은 시사점이 적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적자(연결기준)를 기록했다. 그 사이 쌓인 누적적자는 1조7213억원이다. 그나마 이는 나은 편이다. 


종속기업을 제외한 개별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연결기준보다 1년 빠른 2018년 1분기 이미 적자전환하고 2분기에도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하반기 들어 흑자로 돌아섰지만 2018년 연간 기준으론 47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까지 누적적자 규모는 2조8019억원이다. 연결기준 누적적자치보다 무려 1조원 이상 불어난 수치다. 사실상 LG디스플레이의 기초체력은 2018년부터 바닥을 드러내온 셈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역시 40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내며 최악의 실적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다만 재택근무 확산 등 영향이 반영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단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고, LCD 패널 가격이 지속 상승한다면 4분기엔 흑자전환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회사 측 역시 광저우 공장 정상 가동에 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OLED로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선 수율 안정화와 생산원가 절감이 수반돼야 하는데, 내달께 광저우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규모의 경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일부 라인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중순 비전체계를 재정비하고, 다시 한 번 체질개선을 다짐했다. 기업 비전을 바꾼 건 8년 만이다. 


새로 바꾼 경영목표는 '최고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이다. 제품과 기술 뿐 아니라 서비스,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돼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6일 신경영목표를 발표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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