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6년 내 최저…하반기 군불 지피나
상반기 공모규모 지난해 대비 66% 급감, 코스피 신규 상장 전무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09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로 최근 6년새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나 건수도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최근 증시가 반등하고 있고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IPO 대어가 등장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분위기 반전도 기대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6월 말까지 신규 상장된 회사는 총 12곳이다. 지난해 18곳에 비해서는 5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공모규모도 36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66%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3곳의 기업이 신규로 등장했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들어 단 한 곳도 상장에 나서지 못했다. 코스닥시장 중심의 소규모 공모만이 이뤄질 뿐이었다.


상장을 예고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정을 미루거나 철회한 회사가 많았던 것도 상반기 IPO 시장의 부진을 부추겼다. 상반기 상장이 기대된 LS그룹 계열사인 LS EV 코리아, 메타넷엠플랫폼, 센코어테크, 소마젠 등은 아예 상장 일정을 늦췄다. 


다행히 공모시장의 침체에도 5월부터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에 새내기 상장사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총 12개 신규 상장사중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엔피디, 젠큐릭스 3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모두 상승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최근 바이오레즈 기술을 활용한 살균기,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바이오레즈는 자외선(UV) 파장을 이용해 광원 세기와 각도, 살균 거리 등을 설계한 서울바이오시스의 자체 기술이다. 엘이티도 지난 22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첫날 공모가 대비 2배에 가까운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차세대 주요 기술로 꼽히는 지문센서 부착기술과 초박형 강화유리(UTG)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상반기 부진에도 하반기 기대감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증시 반등에 따라 공모주에 대한 심리도 회복됐고 대어급 공모가 예고되며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하반기 처음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SK바이오팜은 최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약 30조9900억원의 증거금(계약금)이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반사 수혜에 따른 바이오 기업 상장 추진과 함께 비대면(언택트) 트렌드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공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활성화되면서 하반기 다양한 리츠의 상장 또한 기대된다.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지레지던스리츠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수요예측을 시행한 뒤 내달 7∼8일에 기관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은 내달 6∼8일로 예정돼 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인 인천광역시 부평더샵에 투자할 계획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조단위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대어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열기를 더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고 SK바이오팜의 흥행도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공모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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