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대우건설, 과거 부실사업장 살펴보니
이상균 기자
2020.07.01 08:30:31
⑤자잔‧RDP‧사피…준공 임박, 대규모 손실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수차례 부실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리스크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한때 매출 비중으로 40%를 넘었던 해외사업은 이제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해외 수주잔고는 4조원대로 2013~2014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과거처럼 해외사업 부실로 연간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과거 모로코 사피(safi) 복합화력발전소(IPP)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부실이 발생한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수년째 준공이 차일피일 미뤄지거나, 수백억원 규모의 미청구공사가 쌓인 공사 현장을 발견할 수 있다.


◆사우디 자잔, 미청구공사 147억


대우건설이 가장 골치를 섞이는 사업장 중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잔 석유화학플랜트(Jazan Refinery&Terminal)' 공사다. 국내 건설사와 악연이 깊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사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자잔 지역에 하루 생산량 40만 배럴 규모의 정유소와 터미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14개 패키지 중 12번이다. 나프타 가공과 벤젠 등 방향족 화합물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2012년 12월 계약 당시에는 상당한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7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도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에는 발주처의 사업부지 인도지연과 설계변경 요청 등으로 공사비용이 증가하면서 무려 4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초 준공 예정일은 2018년 4월이지만 현재까지도 준공 후 정산을 하지 못해 관련 인력들이 현장에 남아있는 상태다.

관련기사 more


회계상으로도 아직 청구를 하지 못한 공사비가 수백억원대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공사를 마쳤어야 할 2018년 12월말에 338억원의 미청구공사금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당시 공정률은 91.5%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청구공사금이 141억원으로 줄었지만 올해 3월말 다시 14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아람코와 대우건설간 늘어난 공사비를 놓고 책임소재 공방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갑자기 미청구공사가 발생한 점, 악성 발주처로 유명한 아람코라는 점, 과거 손실이 발생한 해외사업장에서 또 다시 손실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들이다. 반면 전체 공사비(5944억원)와 비교하면 미청구공사금액이 2.4%에 불과하고 이미 수차례 대손충당 처리를 해 실제 손실이 발생해도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해외 문제사업 공사잔고 5695억


사우디 자잔 못지않게 대우건설에게 악몽으로 자리 잡은 사업장은 모로코 사피 IPP다. 2018년 2월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호반건설과 산업은행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직전, 사피에서 3000억원대의 잠재 손실이 불거지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당시 손실의 단초를 제공한 기자재(heater tube) 손상에 따른 지체보상금(LD)은 이미 반영됐다. 공사 지연에 시공사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사피 현장은 2016~2018년에는 단 한 번도 미청구공사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실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던 셈이다. 지난해 6월 시공자의 계약상 의무를 완료하고 사용가능한 준공상태가 됐으며 석탄부두공사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미청구공사 1억원이 발생하긴 했지만 규모는 미미하다. 자잔 현장과 마찬가지로 발주처와 준공 정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알제리 RDPP도 장기간 진행 중인 사업장이다. 2012년 10월 계약을 체결했지만 올해 3월말 기준 공정률은 96.3%에 머물고 있다. 2016년에는 부지인도 지연 등으로 11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준공 예정일은 당초 2017년 12월에서 2019년 1월, 2019년 11월, 2020년 11월로 세 차례나 미뤄졌다. 대우건설은 공기연장과 관련한 추가적인 클레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지난해말 기준 주요 해외 문제사업의 공사잔고는 5695억원에 불과하다"며 "일부 사업의 원가조정이 발생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문제사업들의 준공이 임박했고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 등도 회수하고 있다"며 "다만 인도 완료까지 추가적인 원가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월별 M&A 거래대금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