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시장 공략' 아우디, 브랜드 최초 순수EV 'e-트론' 출격
듀얼 전기 모터·95kWh 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버츄얼 사이드 미러' 외관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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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을 소개하고 있는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e-트론은 진보를 의미한다. 세계 최초의 전기차는 아니지만 진보는 처음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해내는 첫 번째를 의미한다. e-트론은 프리미엄 e모빌리티를 그려내는 아우디의 상징이다."


전동화 강화 전략에 나선 아우디가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EV)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Audi e-tron 55 quattro)'를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전 세계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e-트론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아우디는 1일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코엑스에서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구동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를 선보였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은 이날 e-트론을 아우디가 새로운 전기모빌리티시대를 여는 선두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제프 매너링 대표는 "e-트론은 아우디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전기차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e-트론은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의 문을 여는 대표 모델이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2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고, 8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5년까지 전기 이동성, 자율주행, 디지털화 등 전략적 개발 부분에도 400억유로 이상(한화 약 5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선보인 전략차종이 바로 e-트론이다. e-트론은 지난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인 뒤 2019년 3월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전 세계시장에서 약 4만1400대가 판매됐다. 2019년에는 약 2만6400대, 올해는 1만50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e-트론은 유럽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북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지역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한국시장에 출시됐다. 제프 매너링 대표는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17개의 제품을 출시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유럽과 미국 못지 않게 한국 역시 전기차 소비자가 늘고 있어 e-트론을 출시하는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우디가 한국시장에 내놓은 e-트론 55 콰트로는 두 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차량의 전방과 후방 차축(액슬)에 각각 위치해 있다. 최고 출력 360마력과 57.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0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초가 소요된다. 


전자식 콰트로도 적용됐다. 콰트로는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시스템이다. 사륜구동은 엔진에서 전달받은 동력을 트랜스퍼케이스란 장치를 통해 바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종류에 따라 일시 사륜구동과 상시 사륜구동으로 구분한다. 상시 사륜구동은 험로 등에서 선택적으로 사륜구동으로 전환하는 일시 사륜구동과 달리 비포장도로나 눈, 빗길 등 험로에도 뛰어난 접지력과 힘, 안정감을 유지하는 강점이 있다. 


아우디는 e-트론에 전자식 콰트로를 입혔다. 이를 통해 4바퀴로부터 에너지가 회수될 때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정차시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전달하는데 있어 동력 손실의 최소화를 꾀했다. 토크란 엔진이 순간적으로 내는 힘으로, 토크가 높을수록 가속력이 좋다.


e-트론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팬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속도와 주행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 높이가 최대 76mm까지 조절된다. 드라이브 모드는 ▲오프로드 ▲올 로드 ▲자동 ▲승차감 ▲효율 ▲다이내믹 ▲개별 등 총 7가지가 제공된다.


전기차의 핵심축인 배터리의 경우 차량 중앙에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해당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돼 있다. 배터리 충전은 가정과 공공,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과 급속(DC)으로 가능하다. 급속 충전은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약 3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또는 16만km가 도래하는 시기까지다.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A/S)는 전국 15개의 e-트론 전문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한다. 아우디는 이를 올해 총 21개 서비스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에너지 회수에도 신경을 썼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를 회수해 효율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e-트론 55 콰트로는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한편 아우디는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e-트론 구매 고객의 충전편의성을 위해 전국 41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연말까지 총 35대의 충전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우디 전용 급속 충전기는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앱) '마이아우디월드' 앱을 통해서 예약 가능하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충전 대행 서비스인 '차징 온 디맨드(Charging on demand)'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아우디는 이와 함께 올해 e-트론을 출고한 고객에게 5년간 유효한 1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도 제공한다. 더불어 가정용 충전기 설치를 무료로 지원하고, 미설치 고객에게는 3년간 유효한 2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기로 했다. 동시에 5년간 각종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도 실시한다. 


'e-트론' 충전구.(사진=팍스넷뉴스)


차량의 내부구성 못지 않게 외관도 돋보였다. 아우디는 e-트론의 전면부를 8각형 싱글프레임 프론트 그릴과 플래티넘 그레이 색상으로 디자인했다. 측면부는 하단에 배터리가 들어있는 부분을 강조했고, 충전구의 위치를 일반적인 내연기관의 주유구 위치와 달리 차량 전면부에 자동으로 개폐되도록 설계했다. 


'e-트론'에 적용된 버추얼 사이드 미러.(사진=팍스넷뉴스)


e-트론의 외관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사이드 미러다. 아우디는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가 아닌 '버츄얼 사이드 미러'를 적용했다. 양산차 최초로 탑재한 버츄얼 사이드 미러는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와 달리 영상을 통해 후측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다. 사이드 미러에 카메라가 달려있고, 해당 카메라를 통한 후측방 상황을 차량 내부의 양쪽 도어 상단에 위치한 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확인한 뒤 차선변경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우디는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을 추구함과 동시에 야간 혹은 날씨와 상관 없이 시인성을 강화하기 위해 버츄얼 사이드 미러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버츄얼 사이드 미러는 수동으로 접고 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더불어 기존 고객들이 일정부분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자리한다. 이와 관련해 아우디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된 것이라 운전자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양한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높은 시인성이 돋보이기 때문에 안전한 운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트론 55 콰트로의 실내에서는 기어셀렉터레버가 돋보였다. 악수하듯이 손을 기어레버에 가볍게 올린 뒤 손가락으로 위아래로 움직여 기어를 변경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1700만원이다. 제프 매너링 대표는 "인증을 통과하고 현재 보조금 신청절차에 있다"라며 "약 8주 뒤에 구체적인 상황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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