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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송출수수료 페이스메이커 된 T커머스
최홍기 기자
2020.07.03 08:19:28
고액 베팅으로 명당채널 차지 한후 발빼…전체 수수료 인상 주도 지적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KTH(K쇼핑)와 SK스토아 등 일부 T커머스 업체들이 TV홈쇼핑 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상승을 주도하는, 사실상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기업이기도 한 IPTV에 고액의 송출수수료를 지급하면서, TV홈쇼핑들로 하여금 출혈경쟁을 부추기고 있단 것이 홈쇼핑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9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홈쇼핑 사업자 12곳(TV홈쇼핑 7개, T커머스 5개)은 지난해 송출수수료로 1조8394억원을 지출했다. 2018년 대비12.6%(2058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도 49.6%로 같은 기간 3.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송출수수료로 지급했던 셈이다.


이중 T커머스의 송출수수료 부담이 주목된다. KT의 자회사 K쇼핑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만 71.5%에 달했으며 SK텔레콤의 SK스토아는 40%를 넘었다. TV홈쇼핑 업체들이 주로 10%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인점과 대비된다. T커머스 시장의 고성장세를 차치하더라도 공격적인 수수료 증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홈쇼핑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IPTV 가입자수 증가 등에 따라 더욱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홈쇼핑과 T커머스 할 것 없이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송출수수료 규모에 따라 명당 채널번호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명당 채널번호는 시청자의 채널 전환(재핑)이 잦은 지상파 방송과 같은 인기 채널 사이 번호들을 일컫는다. 주로 10번이하 채널번호로, 이들 번호를 낙점받으면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쉽다. 이 채널번호를 차지하기 위한 홈쇼핑 업체간 송출수수료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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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SK스토아 등 이른바 IPTV사업자와 연관된 T커머스 업체들이 송출수수료 증가의 주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는 데 있다. 업계 예상을 넘어선 고액의 송출수수료 베팅으로 명당 채널 번호를 차지한 뒤 곧바로 발을 빼는 방식으로 '자릿값' 즉 시세를 올려놓기만 한다는 얘기다.


SK스토아만 하더라도 고액베팅으로 지난 2018년 올레TV 채널개편에서 명당채널중 하나인 '4번'을 차지했다. 통상 홈쇼핑 업체들은 채널번호 10번이하로 T커머스 업체들은 20~30번대 이상으로 정리됐던 기존의 예상을 깬 사건이었다. 그러나 SK스토아가 1년뒤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발을 빼면서 동시에 자릿값 기준만 올려놓게 됐다. 당시 IPTV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였던 점을 근거로 모회사 지원사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 SK스토아가 지출한 정확한 수수료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뒤이어 이 번호를 차지하려는 업체들도 그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가격을 올려놓은 상태다보니 IPTV와의 가격협상력에서도 밀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별개로 K쇼핑도 지난해 기존 20번에서 명당으로 알려진 2번으로 채널번호를 차지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IPTV회사는 직접사용채널 규제를 받고 있는데 자회사를 통해 이를 사실상 해소한 모양새"라며 "설사 같은 계열이 아니더라도 한번 송출수수료를 대폭 올리면 전체 인상까지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SK스토아의 경우 당시 모회사였던 SK브로드밴드를 도와준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홈쇼핑업체 관계자도 "일부 T커머스 채널이 소위 명당 채널번호를 고액에 낙찰받은 이후 발을 빼는 형식이다. 일부 사업자와 T커머스 업체가 윈윈하는 구조로 채널값만 올리고 있다"면서 "망사업자들이 운영하는 T커머스업체는 명당채널을 차지해 인지도를 올리고, IPTV는 이후 자리값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현대홈쇼핑이 이와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송출수수료가 과도하다며 중재를 요청했지만 IPTV측 거부로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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