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 채권단에 경영권 넘어갔다
임시 주총에서 기존 경영진 측, 이사회 과반 수성 실패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8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메디포럼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연합 및 채권단 측이 기존 경영진을 상대로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주주연합 및 채권단의 지지로 선임된 신임 이사진은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경영진이 임시 주총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 측간 분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메디포럼은 30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드림타워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오전 10시에 예정됐었던 주총은 위임장 및 신분증 확인 등의 작업으로 지연돼 오후 3시가 넘어서 시작했으며, 임시 의장이 검사인 입회 아래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주총은 김찬규 회장을 비롯한 회사 측과 주주연합·채권단 사이의 표 대결이 예고됐다. 결국 주주연합·채권단 측에서 더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면서 모든 안건을 계획대로 처리했다.


그 결과 1호 의안이었던 정관 변경의 건과 2호 의안인 이사해임의 건은 부결됐다. 정관 변경은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 위해, 이사 해임은 기존 경영진 측과 뜻이 다른 이사진을 경영에서 배제하기 회사 측이 상정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3호 의안인 이사선임의 건은 최진석, 김영제, 이경욱 후보는 가결됐으나 박재홍, 안철민 후보는 부결됐다. 주주연합 및 기관투자가들이 내세운 인물은 모두 선임됐으며, 선임이 부결된 후보들은 기존 경영진이 전략적 투자자로 내세운 인물들이었다.


즉 이번 주총은 기존 경영진과 그에 반대하는 주주연합·채권단은 서로 원하는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한 대결 양상이었다. 결과적으로 주주연합·채권단 측이 승리하면서 이사회 구도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됐다.


이사회 구성원은 기존 6명이었으나 3명이 신규 선임되면서 총 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중 김 회장을 포함해 기존 경영진 측 이사는 총 4명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이사회 장악력이 과반 미만이 되면서 회사 경영의 주도권을 잃게 됐다.


메디포럼은 오는 3일 이사회를 소집해 최진석 신임 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새 경영진은 우선 자금난에 빠진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새 경영진은 천연물 기반의 치매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상품화하기 위해 코스닥에 상장된 한 바이오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해 향후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에서 매출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메디포럼제약과 다시 손을 잡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메디포럼제약은 최근 싱가포르 제약사 타우알엑스(TauRx Pharmaceuticals)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LMTX'에 대한 한국에서의 판권을 취득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치매 치료물질을 연구하고 있는 메디포럼은 향후 타우알엑스와 사업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존 경영진 측은 이번 임시 주총이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찬규 회장은 "주총 의장인 최경호 대표이사가 연회를 선언해 오는 3일에 다시 임총을 개최한다"며 "임시 의장에 의해 이뤄진 이번 주총은 위법"이라고 말했다.


주주연합·채권단 측은 "의장이 주주총회장이 이탈하면서 남아 있는 주주들이 임시 의장을 선임한 것"이라며 "검사인 입회 아래 적법한 절차로 주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