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미션, 공정위 피했더니 '적자전환'
대기업집단 지정되자 광고대행 일감 급감, 애경家 사위 안용찬 최대주주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애경그룹의 광고대행사 애드미션이 내부거래 일감이 줄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드미션은 2002년 설립된 온라인·모바일 광고대행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곳이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녀인 채은정 전 애경산업 디자인센터장과 남편인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사진)이 각각 지분 6.67%, 78.58%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기도 하다.


1일 재계에 따르면 2017년까지 200억원이 넘던 애드미션의 매출규모는 2018년에 101억원으로 50.5%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2억원으로 100억원의 벽도 깨졌다.


매출감소 요인은 그룹사향 일감이 줄어든 영향이었다.


애드미션은 과거 애경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애경산업, 제주항공 등 그룹 주력사로부터 80억원에서 90억원 가량의 내부거래 매출을 올렸다. 연도별로 애드미션의 총매출 대비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015년 30.6% ▲2016년 36.7% ▲2017년 47.6% 수준이다. 하지만 2018년과 2019년에는 그룹사 일감이 각각 14억원, 1400만원으로 급격히 줄면서 내부거래 비중도 각각 14.1%, 0.2%로 낮아졌다.


이처럼 계열사향 일감 감소로 매출이 줄자 애드미션의 수익성도 형편없이 낮아졌다. 2017년까지 흑자기조를 이어왔으나 계열사 일감이 크게 줄어든 2018년 4억6300만원의 영업손실를 냈고, 작년에는 4억93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애드미션은 이 기간 인력 운용비용을 40% 이상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에 집중하기도 했지만 매출 감소분을 메우진 못했다.



애드미션이 실적악화가 예상된 상황에서도 내부거래를 줄인 것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경그룹은 2018년 말 기준 자산총액 5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및 신고의무와 함께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된다.


애드미션은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회사였다.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20%(상장사는 3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액수가 200억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인 기업이다. 애드미션은 오너일가 지분과 내부거래율 측면에서 공정위의 감시대상이 될 수 있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대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내부거래 이슈를) 해소한 것"이라면서 "현재 그룹사 광고대행 물량 대부분은 외주사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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