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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IPO·M&A 투트랙 가나
심두보 기자
2020.07.06 08:40:45
국내 M&A 자문사와 컨택, 매각 가능성 및 시기 타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0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가 기업공개(IPO)와 함께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빗썸 최대주주는 최근까지 기업 매각을 위해 한 자문사와 논의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의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매각 작업은 멈춰있는 상태다. 제도권 안착 추이를 봐가며 매각 추진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의 최대주주가 투자 회수를 위해 종종 활용하는 IPO, M&A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거 MBK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오렌지생명(구 ING생명)을 두고 IPO와 M&A를 동시에 추진한 이력이 있다. 최근 매각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KDB생명 역시 IPO와 M&A 둘 모두를 선택지로 뒀었다.


빗썸코리아는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대비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이와 더불어 가상자산 거래의 법제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 올해 초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거래소의 제도권 진입이 예고됐다. 이 개정안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또한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개편안도 다음달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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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카드는 IPO 무산 대비책?


빗썸코리아의 실질적 최대주주는 이정훈 의장이다. 그는 이른바 빗썸코인으로 발행됐던 BXA 토큰 투자자와 이 BXA를 발행했던 BTHMB의 지분 투자자와의 소송에 얽혀있다. 이정훈 의장은 BTHMB의 최대주주다.


이 같은 이정훈 빗썸코리아 의장의 소송 리스크는 상장에 부담이 된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는 금융기관은 아니지만 대규모의 고객 자산을 보관한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건전성을 주시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통과 이후 가상자산 사업자는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 몇 가지 요건을 갖추고 금융정보분석원(IFU)에 신고해야만 한다.


해킹 사고도 있었다. 빗썸은 2019년 3월 이오에스(EOS) 300만개를 도난당했다. 당시 시세로 145억원 상당이다. 이에 앞서 빗썸은 2017년 4월과 2018년 6월에 각각 70억원과 150억원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또 지난 2월엔 고객 개인정보 파일 약 3만 1000건과 70억원어치 가상자산을 흘러나가게 한 혐의로 받은 빗썸 실운용자와 빗썸코리아에 벌금 3000만원씩이 선고됐다. 이에 대한 2심 재판은 7월 중 시작된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장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거래소가 소송과 해킹 사건 등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면서 "쉽지 않은 상장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 거래의 제도화, 빅 플레이어의 등장 예고


오랜 기간 가상자산 거래 시장은 규제의 사각지대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1세대인 빗썸은 2014년 엑스코인이란 이름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고,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빗썸과 업비트 두 회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규제가 없어 국내 대형기관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어 왔다"면서 "이후 신뢰도 높은 브랜드와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국내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이 이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판은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제도권 집입이 빗썸의 시장점유율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KB금융은 올해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 관련 상표 'KBDAC'을 출원하면서 관련 신사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KB금융은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3자 수탁 및 관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에 초점을 두고 개방형 커스터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카카오의 블록체인 유닛인 그라운드X,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헥슬란트 등과 함께 블록체인 키 관리 솔루션 제공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3월 헥슬란트는 신한금융그룹이 지원하는 신한 퓨처스랩 6기 육성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상자산 거래 사업의 규제가 갖춰진 미국과 일본에선 이미 대기업이 거래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본의 SBI그룹, GMO인터넷그룹, 라쿠텐, 라인 등은 각각 계열사를 두고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선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백트(Bakkt)를 운영하고 있고, 시카고상품거래소(MCE)가 비트코인(BTC) 선물 계약 상품을 만들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크고, 이 산업 내 기업의 실적도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어서 기업가치를 메기는 일이 쉽지 않다"며 "특히 M&A의 경우 가격 인식 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1446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2019년 영업이익은 677억원으로, 2018년 256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로 지분 74.1%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훈 의장은 빗썸홀딩스의 최상위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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