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美 ITC 예비판정 D-4 대웅제약 '전면공세' vs. 메디톡스 '담담' 왜?
김새미 기자
2020.07.02 14:43:52
메디톡스로 이직한 전 직원 소송…메디톡스, ITC 재판 승소 자신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4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를 둘러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정이 불과 4일 남은 시점에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 대한 전방위적 비판에 나섰다. 업계에선 대웅제약이 ITC 예비판정이 불리하게 나올 것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웅제약은 2일 오전 메디톡스로 이직한 전 직원 유모씨를 대상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가 유씨의 허위주장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ITC에도 제소했다는 게 대웅제약의 주장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유씨는 과거 대웅제약에 근무할 당시 경쟁사인 메디톡스 퇴직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생산기술 자료를 훔쳐 대웅제약에 전달해왔다. 대웅제약은 유씨가 "대웅제약이 그 대가로 미국유학을 주선, 비용을 모두 지급했다"는 거짓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서 훔쳐온 균주와 기술로 사업을 했다며 장기적인 음해전략을 펴기 시작했다"며 "그 일환으로 대웅제약의 직원들을 승진시켜 입사시킨 다음 허위사실 유포에 앞장서게 했다"고 피력했다. 오랫동안 대웅제약에서 법무·글로벌 사업 등 중요 업무를 담당해온 유씨가 메디톡스의 소송을 위해 임원으로 승진, 이직해 대웅제약에 대한 음해에 앞장섰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more

특히 대웅제약은 ITC 소송에 제출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는 외국의 사법행정 절차에 기대 외국 기업인 엘러간의 이익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엘러간과 함께 지난해 1월 미국 ITC에 대웅제약과 '나보타'의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실상 미국시장을 지키려는 엘러간의 방패노릇을 자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메디톡스는 온갖 불법과 비리를 저지르며 국내적으로는 국민건강을 볼모로 사기극을 펼치고 대외적으로는 매국적 기업활동을 해 온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에 대해서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메디톡스 균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장을 지낸 양규환씨가 과거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연구 생활을 하다 대학 제자인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에게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균주야말로 훔쳐 온 것"이라며 "당국 신고도 없이 밀반입된 것"이라고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1년 '보톡스'의 국내 판매권 계약을 맺고, 엘러간의 기술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이 서류를 누군가 훔쳐 메디톡스에 전했으며, 덕분에 메디톡스는 통상 2년이 걸리는 제품 개발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원본 자료의 오타까지 그대로 베낀 것만으로도 절도 행각은 입증됐다"며 "이렇게 베낀 기술을 제대로 응용하지 못해 그 뒤 불량제품을 만들어 20년 가까이 국내외에 공급하는 사기극을 연출해왔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메디톡스는 차분히 ITC 예비판정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ITC 예비판정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 출처 다툼에 대한 ITC 예비판정은 오는 7일, 최종판결은 오는 11월6일 내려진다. ITC의 예비판정이 최종판결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예비판정에서 양사의 균주 전쟁이 어느 정도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대웅제약이 ITC 예비판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메디톡스를 거세게 공격한 것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ITC 예비판정에서 메디톡스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ITC 예비판정 결과가 대웅제약에 불리하게 나올 경우에 대비해 메디톡스가 제출한 자료의 신빙성 문제를 제기한 것 같다"며 "향후 메디톡스가 제출한 자료가 조작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2023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