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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전영역 '흔들'
정혜인 기자
2020.07.06 08:31:25
① 석유개발에서 석탄·팜오일까지 '적자의 늪'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상사는 1990년대까지 국내기업들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필품부터 군사용품까지 손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자체 수출역량을 갖추면서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매출은 물론 수익성까지 저하, 종합상사만이 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여념이 없다. 국제 유가 하락,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경제환경이 더욱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내 종합상사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진단해 본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LG상사가 트레이딩업의 낮은 수익성을 만회하고자 진출했던 '자원개발' 사업이 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2010년 전후로 석탄·팜오일·석유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원개발 기업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에 발목이 잡혔다.


자원개발 사업 가운데 LG상사는 석탄 분야에 공을 가장 많이 들였다. LG상사가 석탄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인도네시아 MPP 광산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인수 후 직접 탐사부터 개발 작업에 착수해 2009년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MPP에서 성공을 맛 본 이들은 2012년 인도네시아에 있는 GAM 유연탄광 운영권도 확보했다. GAM 유연탄광은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대형 노천광산으로, LG상사는 운영권 및 생산물 100%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4년간 토지보상, 인허가, 생산, 물류인프라 작업을 거친 뒤 2016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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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오일, 석유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이어 왔다. 현지 팜농장 투자법인인 GGL(PT. Green Global Lestari)을 통해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주 스까다우에 위치한 2만 헥타르 규모의 팜농장 'PAM'을 2009년 인수했다. 2012년에는 같은 주에 위치한 팜농장 GUM, TBSM을 추가로 인수했다.


칠레와 콜롬비아에 위치한 석유광구에 투자하면서 석유개발 분야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2011년 중남미 석유개발기업인 지오파크(GEOPARK)와 손잡고 칠레의 '펠', '트란퀼로', '오트웨이' 광구 개발사업을 펼쳐나갔다. 2013년에는 콜롬비아에 위치한 생산광구 7곳과 탐사광구 3곳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한 새 사업들이 기존 무역업의 낮은 수익성을 만회했을까. 2015년 석유개발 사업이 흔들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기보다는 오히려 독이 됐다. 석유개발 사업 법인인 '지오파크칠레', '지오파크 콜롬비아 쿠퍼레이트', '지오파크TdF'는 2015년 각각 542억원, 490억원, 8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특히 2014년 지오파크칠레가 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LG상사는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2015년 17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석유개발 투자자산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지오파크칠레의 경우만 보더라도 2014년 말 1833억원에 달했던 장부가액이 2015년 163억원으로 줄었다. 


대규모 손상차손이 LG상사의 실적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2015년 LG상사의 연결기준 순손실이 2171억원에 달했다. 2013년 순이익 441억원, 2014년 순손실 138억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 LG상사는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그 동안 아픈 손가락이던 지오파크칠레, 지오파크TdF, 지오파크 콜롬비아 쿠퍼레이트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최근 들어 석탄사업과 팜오일 부문 실적도 흔들리고 있다. 석탄법인 GAM, MPP의 순손실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과 2018년 순이익 123억원, 79억원을 기록했던 GAM은 2019년 94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228억원, 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MPP는 2019년 1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팜오일 법인의 상황도 지난해부터 시원치 않다. PAM, GUM, TBSM이 모두 2019년 각각 27억원, 44억원, 3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너지·팜 부문이 발전용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에도 유연탄 판매 가격 하락이 압도적인 상황이라,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팜오일 가격 흐름 역시 영업적자를 냈던 전분기보다 오히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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