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세 경영
조현범, 兄 조현식 제쳤다…승계 '일단락'
부친 보유주식 인수로 42.9% 지분 확보..지배력 공고화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양래 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 사장이 형을 제치고 사실상 그룹 경영권을 승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조현범 사장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조양래 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인 2194만2693주(23.59%)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조현범 사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율은 종전 19.31%에서 42.9%로 대폭 뛰며 단숨에 최대주주가 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해 3월 조양래 회장이 모든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이후 3세 형제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지주회사를 맡고,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주력계열사를 책임지는 구도였다. 지주회사 지분율도 조현식 부회장이 19.32%, 조현범 사장이 19.3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조양래 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지주회사 지분 전량을 넘기며 균형 추는 깨졌다. 형인 조현식 부회장의 지주회사 지분이 조현범 사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사실상 그룹 승계가 일단락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사위로도 유명한 조현범 사장은 26살이던 1998년 한국타이어에 차장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마케팅본부장, 전력기획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쌓았다. 현재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그룹 핵심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을 맡으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양래 회장이 지주회사 보유지분을 차남에게 모두 승계하면서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은 후계구도에서 밀리게 됐다"면서 "사실상 조현범 사장이 그룹 후계로 낙점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현범 사장은 현재 하청업체에서 납품 대가로 수억원을 챙기고,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배임수재·업무상 횡령)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4월 1심에서 조 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6억1500만원을 부과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5억원 이상의 횡령·배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영진은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릴 예정인 2심 재판 결과는 조 사장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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