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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SKIET 주관 경쟁, SK바이오팜 '후광효과' 볼까
전경진 기자
2020.07.03 08:22:41
주관사단 '재신임론 VS 교체론' 격돌…시장 친화적 기업가치 산정 평가 엇갈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하며 기업공개(IPO) 주관사단에 이목이 쏠린다. '저렴한 공모가 산정'이라는 IPO 전략이 청약 흥행은 물론 기업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까지 견인했다는 평가다. 흥행을 이끈만큼 상장을 추진중인 또 하나의 SK그룹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섰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장 첫날, 시총 2배 증가, '저렴한 공모가 전략' 통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가 4만9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일에 몸값이 2배 이상 훌쩍 뛰어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은 무려 10조원에 육박한다.


SK바이오팜의 화려한 증시 데뷔는 주관사단이 고안해낸 '시장 친화적 IPO 전략'의 성과 덕분이란 평가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보수적으로 제시한 저렴한 공모가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주식의무 보유 확약(보호예수)을 이끌어 냈고, 상장 후 몸값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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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단은 SK바이오팜의 IPO 공모가 희망가격을 주당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밴드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8373억원이었다. 지난해 주관사 입찰경쟁 때 최대 12조원까지 몸값이 제시됐던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까지 공모가격을 낮춘 것이다.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늘어나면서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몸값 상승을 이끌었다. 저렴한 '우량' 주식을 사려는 수요는 많지만 팔릴 수 있는 주식의 공급이 많지않는 수급 불균형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중 81%(청약 수량 기준)는 상당 기간(최대 6개월간)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보호예수 약정까지 맺었다. 상장 후 공모가보다 주가가 높을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진 조치였다. 


◆치열해지는 SKIET 주관경쟁…SK 그룹 추가 상장 기준될 것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화려한 증시 입성 효과가 SKIET의 주관사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계열사의 IPO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끌어낸 만큼 주관사단이 재신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SK그룹은 과거 SK루브리컨츠의 IPO를 3차례나 시도했지만 실패한 전력을 갖고 있는 만큼 2018년 공모 철회 후 2년만에 도전한 계열사의 성공적인 IPO 성과를 간과하긴 쉽지 않아보인다. 


반면, 주관사단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SK바이오팜의 주관사단이 기업가치 평가를 너무 보수적으로 하면서 흥행 성공에도 그룹과 기업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감안할 때 SK바이오팜의 미래 가치를 좀 더 반영하거나 IPO 할인율 폭을 조정하는 식으로 6~7조원수준까지 몸값을 끌어 올릴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도 내놓는다. SK바이오팜은 적정 기업가치(주당 5만9792원) 대비 공모가 할인율이 최대 39.79%에 달했다는 점에서 과도하게 몸값을 낮춘 것이 무리였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의 흥행 효과는 SKIET 주관사 선정에 뛰어든 증권사들은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경쟁 PT에 참여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은 IPO 흥행 전략을 설명하며 저마다의 논리를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SK바이오팜의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은 기록적인 흥행 성과를 강조한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이번 IPO 흥행을 무조건적인 성공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IPO 흥행과 증시 데뷔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은 그만큼 SKIET의 주관사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라며 "SKIET의 IPO의 주관은 향후 SK그룹이 준비중인 또 다른 계열사의 상장 주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물러설 수 없는 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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