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외주용역 재탈환 나선 '삼성SDS'...돌파구 전략은?
2013년 하반기 이후 지난해 본격 귀환...'왕의 귀환' 될까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 잠실 사옥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SDS가 6년만에 KDB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아웃소싱)' 사업권 재탈환에 나선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SK C&C와 또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관련 업계에선 SK C&C가 기존 사업자였던만큼, 경험적인 측면을 고려해 삼성SDS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삼성SDS도 최근 금융 IT 사업에 복귀했고, 재도전에 나선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췄을 것이란 분석이다.


2일 시스템통합(SI)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이 진행된 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 사업은 총 2870억원 규모로, 삼성SDS와 SK C&C 등 2곳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모바일뱅킹, 은행 인터넷 등 정보시스템 전반을 5년간 운영하는 게 주 골자다. 기간은 오는 2021년 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총 5년 동안이다. 


산업은행의 정보시스템 운영 사업은 2014년부터 SK C&C가 맡아왔다. 당초 계약기간은 5년인 2019년까지였으나, 사업 운영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1년 1월까지로 늘어났다. 업계에서 SK C&C가 이번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지금까지 국민은행,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 IT 사업을 연달아 수주해왔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SK C&C는 이번 입찰에도 제일 먼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권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에 맞서 삼성SDS는 6년만에 산업은행 외주용역 사업권 재탈환에 나선다. 삼성SDS는 앞서 1999년부터 2014년 3월까지 산업은행 IT 외주용역 사업을 맡아 왔다. 사실상 2014년 SK C&C에게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산업은행의 금융 사업을 맡아온 터줏대감이다. 


삼성SDS는 2013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금융 IT 사업을 철수하게 된다. 금융IT 시장 축소 전망과 수익성 악화가 이유였다. 삼성SDS의 금융 IT 사업 복귀 신호탄은 2018년 말부터다. 삼성SDS는 2018년 말 650억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신축IT센터 이전·구축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500억원 규모 ABL생명 데이터센터 이전 구축 사업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금융 IT 사업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날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산업은행에게 최후의 어필을 한 상태다. 업계에선 삼성SDS가 과거 산업은행의 금융 사업을 맡아온만큼, 경험적인 면에서 SK C&C에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SDS의 가장 큰 장점인 '시스템 유지보수' 노하우를 적극 어필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최대 IT 서비스 기업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산업은행의 이번 정보시스템 운영 수주전은 올해 발주되는 최대 규모의 금융권 사업이다. 삼성SDS가 금융 IT 사업의 화려한 복귀전을 치룰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다만 삼성SDS가 금융 IT 사업에서 손을 뗀 동안, SK C&C 역시 금융 IT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SDS가 금융SI 사업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SK C&C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라며 "다만 SK C&C도 그동안 금융권들의 차세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쌓아온만큼, 만만치 않은 수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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