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듈로 건축의 기본 구현 중"
박승준 아드보 대표 "싸고 튼튼하고 가치 있는 집 실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튼튼한 집을 싼 값에 공급해 가치 있게 만드는 '기본'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승준 아드보 대표의 말이다. 팍스넷뉴스는 1일 고양시 일산서구 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 지원센터에서 박승준 대표를 만났다.


아드보는 사전제작 콘크리트 구조물(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이하 PC)을 토대로 모듈러 건축물을 제작하고 있는 건설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7년 태동해 다양한 용도의 소형 건축물을 지은 이력을 갖고 있다.


아드보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한 스마트건설아이디어 공모전에서 2018년부터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실력을 입증 받았다. 그 덕분에 고양시에 위치한 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 지원센터에 3년 무상 사용 조건으로 입주했고, 기술 실용화와 사업화를 위해 10년 간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박승준 아드보 대표. 사진=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오버스펙' 철배근 경량화·슬림화 성공


아드보는 여타의 프롭테크·컨테크 기업이 데이터 기반 첨단 데이터로 무장한 것과 달리 가장 기본적인 영역에 주목했다.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1000㎡ 이하의 소형 건축 시장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수장을 맡고 있는 박승준 대표는 PC 제작기업에서 설계 담당자로 근무하던 중 모듈러 사업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PC 모듈은 제작 속도, 건축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는 강점 때문이다.


박승준 대표는 "연면적 198㎡ 이하의 상가·주택 건축은 90% 이상이 목조와 조적, 철골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며 "반면 대형 건축에 사용하는 PC부재는 부피와 비용에 있어 소형 건축에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종합건설사의 기존 철골 구조 건축비와 비교해 3.3㎡당 10만원 저렴하다"며 "연면적 기준으로는 660㎡를 3일 내에 완공하는 등 공사 속도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PC모듈 강점, 다양한 활용성


박승준 대표는 아드보의 '진짜' 강점이 단순 PC 모듈 제작을 넘어선 '구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주와 직접 소통하면서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비용을 줄였다"며 "동시에 건축주는 취향과 용도에 맞는 건축 외형을 3D 모델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과정은 간단하지만 기능은 기존 철골구조 못지 않다. 박 대표는 "대형 건축물에 투입하는 PC 모듈보다 두께는 40%, 무게는 30%를 줄였다"면서도 "안전성 면에서도 내진설계, 외단열 등을 완비했고, 모듈 건축의 문제로 꼽히던 배관문제도 A형 모듈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소 단가로 최고 품질의 건축물을 얻을 수 있고, 향후 해당 물건의 부가가치도 창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데 상업시설용 건축물에 외장 LED패널을 장착해 광고수익도 얻는 식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적 특성을 가진 PC모듈 기법은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현재 아드보가 개발해 상용화 중인 ▲벌집형(허니컴) ▲직사각형 ▲A형 모듈 등은 적재적소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미 현대모비스에 시공한 서산주행시험장 전기차 배터리 창고도 이같은 장점을 뒷받침한다. 박승준 대표는 "콘크리트를 통해 리튬이온 전지가 혹여 발화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약 200평 규모의 창고를 3일 만에 시공해 현대모비스 측도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도 대표작 중 하나다. 하남시 신장동 구도심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유휴부지에 자율방범대를 위한 방법관리센터·어르신 안심터 등 안전시설이 마련되며 PC모듈의 효율성이 입증됐다. 


카페 형태로 꾸며진 아드보의 PC 모듈 건축물. 출처=아드보.


◆엔젤투자 유치로 본궤도 안착 기대


박승준 대표가 다음 사업 모델로 주택도 눈여겨 보고 있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 내 타 분야 스타트업과 협업해 외장재까지 평당 400만원에 소형 주택을 공급하겠따는 목표다.  통상적인 아파트 평당 공사비인 약 500만원 대비 100만원 저렴한 금액에 시공이 가능하다. 


박승준 대표는 "아직 큰 성과를 내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해외에서 구매 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다"며 "특히 해비타트의 경우 기부금 용처의 투명성을 보여줄 예시로 아드보 솔루션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캄보디아·아르헨티나·미얀마의 관심이 높고, 수도이전 사업을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펜션사업과 관련한 관심이 지대하다"며 "국내에서 3D 건설정보모델링(BIM)으로 제작한 설계도와 모듈 거푸집을 운송하면 인니 섬마다 위치한 PC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은 아드보에게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박승준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이 10억원을 웃돌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한국벤처투자는 아드보의 기업가치를 10억원으로 추산하고 지난 6월 30일 엔젤투자 형태의 초기 투자(시드) 1억원을 아드보에 집행하기도 했다. 


박승준 대표는 "당초 시드 유치의 목적이 인력 충원이었던 만큼 회사 규모 확장에 힘쓰고 향후 추가 투자 유치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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