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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 '알짜' 사옥까지 내다 판 사연
김현기 기자
2020.07.03 08:15:07
수은 출자 풋옵션 및 일본 기업 소송 공탁금 마련 목적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9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옥 매각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코오롱원앤온리타워 토지와 건물의 코오롱생명과학 지분 13% 중 8.33%와 동산(인테리어 및 집기 등)의 매각을 공시했다. 매수자는 같은 코오롱그룹 내 코오롱인더스트리고 매각대금은 294억원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옥 매각 배경은 현재 논란 중인 인보사 관련 풋옵션 및 가압류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코오롱생명과학에 오는 8월 28일까지 코오롱티슈진에서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11만7647주를 매입 요청하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을 행사했다. 풋옵션이란 지분을 일정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 가운데 코오롱티슈진이 2020년 2분기 내 인보사 미국 품목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코오롱티슈진이 2022년 2분기 내 기업공개(IPO)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코오롱생명과학이 1000만 달러에 상당하는 수은의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풋옵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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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은 앞서 지난 2016년 5월 코오롱티슈진에 1700만달러는 대출, 1000만 달러는 지분투자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개발을 주도한 코오롱그룹 자회사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에 대한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인보사는 1~2액 중 2액 성분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게 드러나 국내에선 허가 취소됐다. 미국에선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가 지난 4월부터 재개됐다. 결국 올 2분기 내 미국 품목허가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업계에선 한화로 약 116억원에 달하는 수은의 풋옵션에 대한 관심이 컸다. 수은은 이를 행사하기로 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어 2일엔 인보사 라이선스 아웃(L/O)으로 받은 기술료 관련 정정공시도 내놨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11월 인보사의 독점적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 코오롱생명과학은 계약금으로 25억엔을 받았는데, 인보사 성분 변경 사태 이후 미쓰비시 다나베 측에서 계약 취소 및 계약금 반환을 요청, 현재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가 진행되고 있다.


미쓰비시 다나베는 지난 3월부터 코오롱생명과학 소유의 김천2공장과 충주과 충주·음성공장, 마곡 본사 등 3곳의 토지와 건물에 총 21억엔의 가압류를 설정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매각대금 중 미쓰비시의 마곡 본사 토지 및 건물 가압류분에 해당하는 123억원(11억엔)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탁하고 가압류를 풀었다. 이 돈은 추후 ICC 중재 결과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 혹은 미쓰비시 다나베에 귀속될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결국 수은 관련 풋옵션 116억원과 미쓰비시 다나베 가압류 금액 123억원 등 인보사 관련 두 개의 큰 문제 해결을 위해 사옥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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