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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때문에…" 철강업계 극명한 '희비'
유범종 기자
2020.07.06 08:31:47
자동차용 철강 '수익 추락' vs. 건설용 철강 '이익 방어'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1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국내 철강기업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고부가가치 철강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자동차용 강재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반면, 내수 중심의 건설용 철강 제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뽐내며 주력 수요산업에 따라 업체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 자동차용 철강 제조 3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의 올 1분기 합산 평균 영업이익률(별도기준)은 1.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1%포인트나 수직 하락했다. 반면 건설용 강재인 철근 전문 제조업체 3사인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의 올 1분기 합산 평균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국내 철강 전문가들은 2분기 양측의 수익성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수익성 격차는 주력 수요산업이 갈랐다.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최대 철강 수입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자동차 주요 제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용 철강 제조기업들도 해외 거점 운영 차질과 수출길이 막히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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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예기치 못한 자동차용 철강 수출 위축에 따른 피해를 내수 확대로 상쇄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여건에 내몰리고 있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12년 456만대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1~5월까지 누계 생산량도 133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1.5% 대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자동차 생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국내 자동차용 철강 제조업체들은 6월부터 강도 높은 감산에 돌입했다.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포스코는 지난달 16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일부 생산설비에 대한 휴업에 들어갔고, 현대제철도 지난달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의 불을 껐다. 세아베스틸은 지난달 첫 주에 이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군산공장 특수강 전기로 3기에 대한 추가적인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이들은 주력 수요산업인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탄력적인 공장 운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건설은 수출보단 내수 중심의 산업이라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다. 오히려 건설용 철강 수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는 건설 착공실적의 경우 올해 들어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누계 국내 건설 착공실적은 16만79354호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국내 건설용 철강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요인은 철강 제품별 가격 등락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연초부터 추진했던 자동차용 철강 가격 인상 전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올해 현대기아자동차와 진행 중인 협상은 여전히 상반기 가격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도 이르지 못한 상태다. 생산 축소와 함께 가격 인상 실패는 실적 악화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건설용 철강 제조업체들은 최적 생산과 판매 정책을 통해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상당부분 시장에 먹히고 있다. 대표적인 건설용 철강재인 철근의 경우 올 2월 톤당 58만원 수준에서 5월 톤당 65만원까지 올라갔다. 최근에도 톤당 63~64만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특히 자동차강판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2분기까지도 지속됐다"면서 "설용 철강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업체별로 생산하는 주력 제품에 따라 실적 격차가 크게 날 수 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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