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몸값' 무신사, 구주시장서 인기 고공행진
기존 기관투자가, 구주에 100억원 추가 베팅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구주시장에서 높인 인기를 거두고 있다. 과거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이 개인주주 지분의 추가 매입에 나서며 투자은행(IB) 시장내 무신사의 구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몇몇 벤처캐피탈들은 총 100억원 상당의 무신사 주식을 최근 매입했다. 


벤처캐피탈이 인수한 주식은 무신사 임직원 등 개인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다. 무신사는 지난해 세콰이어캐피탈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면서 약 2조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번 구주 거래에서는 20% 가량 할인이 적용돼 구주 기준으로 1조5000억원 가량의 몸값이 매겨진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투자가들이 개인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무신사의 주주 구성은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콰이어캐피탈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대, 3대주주다. 그 외에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의 벤처캐피탈이 소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몇몇 벤처캐피탈이 새롭게 지분을 취득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세콰이어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이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관들은 무신사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당장 발행되는 신주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품귀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결국 기존 구주 인수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단촐한 주주 구성과 잇딴 기관투자가의 추가 인수 추진등을 고려하면 결국 임직원 등 개인주주들의 보유 주식만이 유일한 지분 확대 통로가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주주들이 이번에 구주를 정리하면서 무신사의 주주 구성이 더욱 더 단순해졌다"며 "기존 기관투자가들에게 구주를 팔아달라는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법인으로 전환한 무신사는 패션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자체제작(PB) 브랜드인 '무신사스탠다드'도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가 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197억원, 영업이익 493억원, 당기순이익 4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2%, 103%씩 성장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