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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펀드 고객 직접 판매사에 소개"
김현희
2020.07.08 09:37:07
②금감원 "옵티머스 사태, 판매사 책임으로만 보지 않는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6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른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는 자본시장 시스템의 허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사기 사건으로, 예상치 못한 유럽 금리 변동에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나 단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실 자산을 매입하고 폰지 사기 등에도 연루된 라임자산운용 사태와도 다르다. 판매사, 수탁은행, 사무수탁사 등을 서류 위조로 감쪽같이 속이고 수천억원을 3년 가까이 제멋대로 굴려댔다. 하지만, 시스템의 허점을 탓하기 전에 중간에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는 과정도 있었다. 그 확인 단계도 놀라울 만큼 간단하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옵티머스 사태의 진정한 사실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김현희]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불러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이 직접 법인고객을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판매사에게 소개해준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도 옵티머스와 펀드 고객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자산운용사는 판매 자격이 없음에도 옵티머스는 관계가 밀접한 법인고객에게 자기 펀드 상품을 소개해 증권사를 거쳐 팔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옵티머스는 물론, 해당 법인 고객들도 '이미 알고 투자한 셈'이 된다. 


◆ "옵티머스-법인고객 밀접 관계 파헤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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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옵티머스와 법인고객간의 밀착 관계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옵티머스의 사기행각에 동참했다기보다 판매사로 이용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옵티머스가 일부 법인고객들을 모집해 판매회사인 증권사에 소개시켜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고객 모집이나 판매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옵티머스는 자신과 관계가 밀접한 고객들을 모집, 증권사 채널을 이용해 펀드 가입을 시켰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황을 금감원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옵티머스와 법인고객 간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이야기는 일부 들어왔기 때문에 특정 법인고객들이 '피해자'라고 생각지 않고 있다"며 "이들 관계를 살피겠지만, 증권사도 판매했다는 점이 남아 있기 때문에 펀드 구조를 제대로 따져보지 않았는지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이번 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증권사만의 판매 책임으로 몰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 "펀드 구조 뜯어볼 수 없는 시스템"


옵티머스가 데려 온 법인고객에게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은 "펀드 구조를 뜯어볼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탄식을 거듭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라임펀드 사태 직후 옵티머스를 상대로 펀드 구조를 다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지만, 예탁결제원과 수탁은행이 펀드 자산에 대한 열람을 제한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탁원은 옵티머스가 대부업체 매출채권 등을 공공기관 채권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순순히 들어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나라장터에서 이미 거래되는 채권인데다, 예탁원이 보여준 것과 똑같았다는 것이다. 이미 9500억원 어치 채권이 계속 차환되고 있었고, 법무법인 공증까지 있었다는 점에서 더 이상 따져볼 게 없었다는 게 증권사들의 주장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도 지난 2018년 새로운 경영진으로 채워지고 금감원으로부터 자구노력을 인정받고 '적정의견'까지 받은 상태였다.


모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법무법인까지 한통속인 상황에서 옵티머스의 펀드를 더 따져볼 수도 없었다"며 "예탁원과 수탁은행이 펀드자산에 대한 내용도 보여주지 않는데 판매사가 더 들여다볼 구조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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