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이번엔 제주항공이 입 연다
이스타 노조의 '셧다운·구조조정 지시' 주장에 공식입장 예정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번엔 제주항공이 입장 발표에 나선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제주항공 측에서 이스타항공의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강요했다는 증거물을 연거푸 공개하자 이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6일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경영진 회의록을 공개했다. 노조가 확보해 공개한 해당 회의록에는 ▲운항 승무직 90명(기장 33명·부기장 36명·수습 부기장 21명) ▲객실 승무직 109명 ▲정비직 17명 ▲일반직 189명 등 각 직군의 희망퇴직 규모와 보상액이 적혀 있다. 총 405명에게 52억5000만원을 보상한다는 내용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공개한 '이스타항공-제주항공 회의록'.(자료=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노조가 추가로 공개한 3월9일자 양사 경영진 간담회 자료에는 제주항공이 기재 축소(4대)에 따른 직원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구조조정에 대한 자구 계획은 있지만 급여 체납으로 인해 시행 시점이 늦어지고 있음을 전달했다고 적혀 있다. 제주항공이 추가 대여금 50억원을 지급하면 구조조정 관련 인건비로만 집행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3월10일자 자료에는 제주항공이 비용 통제를 위해 전 노선의 운휴를 요청했고 이스타항공은 영업의견을 취합해 최종 의사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적혀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해당 문서와 함께 지난 3월말 셧다운을 앞두고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에게 "셧다운에 나서는 한편,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의 통화내용도 확보해 공개했다. 결국 제주항공이 셧다운과 인력구조조정 등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실행했다는 게 이스타항공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공개한 '이스타항공-제주항공 회의록'.(자료=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과정에서 매입자금 확보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공식해명에 나섰던 것처럼, 이스타항공 노조의 주장에 대해 해명할 처지에 놓였다. 


제주항공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약 250억원의 체불임금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조업료와 운영비 등 연체한 각종 미지급금 등 약 800억원 규모의 선결조건 미해결 시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이스타항공에 통보하며 딜(Deal)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양사 경영진간 녹취록과 회의록 공개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장을 찾은 박이삼 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은 "제주항공의 입장을 이번 주 확인한 뒤 이스타항공 노조도 향후 계획을 수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일 애경그룹 본사 입구에서 총궐기대회가 계획돼 있는데 애경 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향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애경의 입장에 따라 노조의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노조가 주장한 사항을 포함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입장을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일은 7일이 유력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공식입장 발표와 관련한 일자와 장소,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내부적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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