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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KT스카이라이프, M&A 빅픽처?
조아라 기자
2020.07.09 08:35:36
운전자본‧CAPEX 감축...현금성 자산 3300억 확보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곳간을 두둑이 채웠다. 수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케이블TV 사업자 인수합병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로 현금을 불리는 한편, 운전자본과 설비투자(CAPEX)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아울러 가입자 기반의 현금 흐름을 유지하면서 부채 규모도 줄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KT스카이라이프 감사보고서 참고

올해 1분기 KT스카이라이프의 현금성 자산(연결기준, 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297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10.7% 증가한 수치다. 올 초에만 320억원을 끌어 모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41억원, 단기금융상품 2456억원으로 케이블TV 인수합병 실탄을 든든히 확보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31.8%(203억원), 5%(117억원) 증가한 수치다. 단기투자자산이 135억원 가량 불어나고 운전자본이 134억원 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운전자본 규모를 줄이며 현금 보유량을 늘렸다. 재고자산을 쌓아두거나 외상으로 물건을 팔면 현금이 묶인다. 기업은 이를 '기회비용'으로 떠안는데 이를 운전자본(Working Capital)이라고 한다. 운전자본이 줄어든 만큼 현금이 들어온다. 기업은 통상 운전자본을 줄이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확보한다. 반면 매입채무는 160억원 늘었다. 매입채무가 늘면 무이자로 돈을 빌린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KT스카이라이프 감사보고서 참고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현금성 자산이 늘면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8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3%, 전년 말 대비 31.6%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2%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낮췄다. 연간 에비타(EBITDA) 창출력은 17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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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현금성 자산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현금성 자산은 전년대비 143% 늘어난 30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현금 1873억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CAPEX 비용을 전년대비 162억원 감축했다. 2018년 딜라이브 인수 협상 과정에서 자금 확보 필요성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KT측은 딜라이브가 인수가 9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가 계속 줄어 향후 수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PTV를 통한 방송 시청이 느는데다, 지상파재송신료 등 프로그램 사용료가 올라 수익성이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2017년 436만명, 2018년 427만명, 2019년 419만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올 1분기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3만5000명 감소한 415명을 기록했다. 이는 실적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99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계속 줄어 지난해 665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케이블TV 사업자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도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개선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원은 KT스카이라이프 신용등급을 AA-로 결정했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원 수석연구원은 "보유 가입자기반에 기초한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현 등급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향후 유료방송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대응역량이 사업안 정성 및 수익창출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KT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해 수익을 늘릴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유료방송시장 내 구조적인 사업경쟁력 저하 ▲EBITDA마진 20% 미만 ▲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 상태가 지속될 경우 하향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는 지난 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는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면서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 보유는 장단기 자산운영 차원일 뿐 M&A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인수가 확정되면 보유 자산에서 부족분을 추가 조달해 충당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1분기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225억원, 순이익 1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플랫폼 매출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케팅 비용 감소 및 기타매출 증가로 각각 13.1%(26억원)와 29.8%(41억원)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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