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주 발행가 1만4200원 확정
약 1조1270억원 규모…"'코로나19' 속 유동성 위기 타개"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1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1만4200원으로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7일 확정된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다. 약 1조1270억원 규모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6616831357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29일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받은데 따른 후속조치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유동성 공급 조건으로 대한항공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했던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당시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안 실행을 의결했다. 당시 대한항공 이사회는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차입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 등이 결의됐고, 2000억원의 자산담보부 차입 진행 계획도 논의됐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본확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상증자 외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올해 상환해야 할 차입금 규모는 총 3조 7500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운항이 90% 이상 중단되는 등 창립 이래 최악의 비상상황에 놓인 대한항공은 매출 급감에도 수천억원의 고정비가 매달 지출되고 있다. 특히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과 리스료 등 비용부담은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업 재편까지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크레딧스위스(CS)증권에 사업부 재편 관련 컨설팅을 의뢰한 상황이다. 최근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사업부를 사모펀드로 매각하기로 잠정결정하고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사회는 소집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통 이사회를 오전 중 여는데 아직까지 개최되지 않았다"라며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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