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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예비판결로 국내 '균주 브로커' 존재 가능성↑
민승기 기자
2020.07.08 08:49:41
전문가 "보툴리눔 톡신, 세상서 가장 강력한 독소"…국내 관리·감독 부실 주장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의 균주 도용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정부당국의 관리·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ITC는 6일(현지시간)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예비 판결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불공정경쟁의 결과물로 미국시장에서 배척하기 위해 10년간 수입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고 본 것이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소라고 평가받는 보툴리눔 균주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명 보톡스라고 잘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피부미용 뿐만 아니라 사시, 얼굴떨림 등 치료에도 사용될 만큼 의학적으로 이용가치가 매우 높은 물질이다. 그러나 보툴리눔 톡신은 소량만으로도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고, 자칫 테러 물질로 사용될 수도 있어 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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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을 탄저균 등과 함께 가장 위험한 카테고리 A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보툴리눔 톡신을 보유하고 의약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보툴리눔 톡신을 어떻게 보유하게 됐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상황이다. 심지어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기업들간 법적 공방이 벌어지다보니, 국내외 전문가 사이에서는 '국내에 균주 브로커가 존재한다'는 소문도 나왔다.


'균주 전문가'인 기암피에트로 스치아보 런던대학교 세포신경생물학 교수 역시 과거 학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국내 균주 관리가 미흡한 것 같다"고 우려한 바 있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을 작심하고 퍼트리지 않으면 한국처럼 많은 제품이 나오기 힘들다"며 "아마도 규제가 약해 균주 종류가 많은 것 같다. 보툴리눔 톡신은 절대적으로 매우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며, 정부차원의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소인 '보툴리눔 톡신'이 악용된다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테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균주 브로커 존재 가능성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왔다"며 "이번 ITC 예비판결로 테러에 이용될 수도 있는 균주 관리 필요성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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