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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에 안긴 보험사 신용도↓···KDB생명도 '경고'
김승현 기자
2020.07.08 08:30:09
낮은 모기업 지원 가능성에 신용도 저하···불공정 거래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KDB생명보험의 새 주인 후보로 사모투자펀드(PEF)인 JC파트너스가 낙점되면서 KDB생명의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PEF 특성상 KDB생명에 대한 지원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PEF가 보험사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면서 피인수 보험사의 신용도 저하 가능성과 더불어 불공정거래 등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PEF인 JC파트너스를 선정했다. JC파트너스는 산은 계열이 보유한 지분 92.73%를 2000억원에 매입한 후,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 조건과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뿐만 아니라 보험사들이 잇따라 PEF 품에 안기고 있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이 JKL파트너스에 인수됐으며 올해 초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뛰어드는 등 PEF의 보험사 인수의지가 강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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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EF가 인수주체로 나서는 것이 보험사 신용도에는 리스크로 작용한다. 앞서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신용등급이 'A 안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KDB생명 역시 JC파트너스 품으로 안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DB생명 신용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나이스신용평가는 KDB생명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계열의 지원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현재 KDB생명의 신용등급 'A+',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현재 KDB생명의 최종신용등급은 산은의 지원가능성이 반영돼 1노치(notch) 상향 조정돼 있다. 이는 유사시 산은이 증자 등으로 KDB생명을 지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 신용도를 자체 신용도보다 높게 측정된 것이다.


그러나 KDB생명이 PEF인 JC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할 경우에는 이러한 계열 지원가능성이 배제되면서 해당 요소가 제거된다. PEF 특성상 증자참여 등 비경상적 지원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금융1실 실장은 "대주주가 PEF로 변경되는 경우 계열의 지원가능성에 따른 등급 상향조정은 반영되기 어렵다"며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여부 결정이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EF의 사업목적은 기업의 경영권에 참여해 투자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여 차익을 남기는 데 있다. 기업을 인수해 사업적 시너지 등을 기대하는 전략적 투자자(SI)와 달리 비용 축소 등의 방법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이익을 얻는 것이 목적인 사실상의 재무적 투자자(FI) 성격을 띠고 있다.


앞서 금융소비자연맹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PEF들이 참여하자 PEF의 보험사 인수를 강하게 비판하며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보험사가 계약자의 초장기 자산을 다루는 만큼 분식회계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어 단순투자가 목표인 PEF가 인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금소연은 성명서에서 "보험회사의 자산은 10년 이상 종신까지 계약자의 자산으로 형성된 초장기 자산으로, 부동산, 채권 등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산들이 많아 이를 재평가해 얼마든지 분식회계가 가능하다"며 "PEF가 보험회사를 인수하려는 것은 실질적인 경영의 목적이 아니라, 인수 후 자산을 부풀려 되팔아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다"고 지적했다. 


또 금소연은 "MBK파트너스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오렌지 라이프(전 ING생명)를 인수한 뒤 가치를 뻥튀기한 후 단 5년 만에 무려 217.3%의 수익률로 2조 원이 넘는 차익을 누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이번 JC파트너스의 KDB생명 인수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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