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이륜차 모빌리티 수직 계열화 나선다
A2파트너스·라이노스운용과 대림오토바이 인수 추진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AJ그룹이 이륜차 사업 수직계열화에 나선다. 국내 최대의 이륜차 제조사 대림오토바이를 인수·합병(M&A)해 기존의 이륜차 렌탈 업체와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7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AJ그룹은 A2파트너스·라이노스자산운용과 함께 대림오토바이 지분 전량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매가는 500억원 대로 전해진다. 대림오토바이는 1978년 대림공업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으며, 대림자동차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이륜차 제조 부문만을 별도 분할해 대림오토바이를 출범시켰다.


대림오토바이의 지분은 대림산업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6대4 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대림오토바이의 전신인 대림자동차공업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해당 지분을 취득했다. 2018년 대림자동차공업이 자동차 부품 사업과 이륜차 제조 사업을 인적분할 형태로 별도 법인화 하면서 어펄마캐피탈은 대림자동차공업과 대림오토바이 지분을 40%씩 갖게 됐다.


AJ그룹은 A2파트너스·라이노스자산운용이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모집한 펀드) 자금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대림오토바이를 공동 인수할 예정이다. AJ그룹은 이륜차 렌탈·리스 사업을 영위하는 AJ바이크 지분(장부가 93억원)을 SPC에 넘기고,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SPC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AJ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근간에 해당하는 AJ렌터카를 SK네트웍스에 매각했다. 중견 그룹의 차입이 대부분인 차량 매입대금 조달 비용이 높아 대기업들이 즐비한 렌터카 시장에서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AJ그룹은 자동차 렌탈을 제외한 다른 모빌리티(이동) 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쪽을 택했다. 주차장 운영 서비스 업체인 AJ파크와 이륜차 렌탈·리스 업체인 AJ바이크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것이다. 대림오토바이 M&A는 제조업 진출에 해당하지만 큰 자본의 투입 없이 모빌리티 서비스의 수직계열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추진됐다.


이륜차 시장은 배달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인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배달 서비스 업체들이 자차보다 렌탈이나 리스 등의 형태로 이륜차를 도입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은 제조와 렌탈·리스 방식의 유통업을 동시에 영위하려는 AJ그룹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다.


완성차 제조사가 자동차 관련 금융업이나 렌탈, 차량공유 서비스 등에 직접 진출하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해 유통 분야까지 아우르는 것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AJ그룹은 비교적 틈새 시장에 해당하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륜차 분야에서 이같은 사업 모델을 접목,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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