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코로나 필승포인트는 '반도체·가전'
상반기 잘 버틴 기초체력…두 회사 나란히 1H 영업이익↑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악화 속에서도 올 상반기 나란히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전자는 비대면 수요증가로 반도체부문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고, LG전자 또한 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의류관리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으로 옮겨가면서 생활가전 제품들이 좋은 실적을 냈다. 


7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07조3300억원의 매출과 14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반기 잠정실적은 매출 27조5618억원, 영업이익 1조5835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또한 매출은 작년보다 9.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비대면 수요 확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확대되면서 서버 D램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뛰어 오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이 풀리면서 5월부터 스마트폰과 가전 수요도 반등, 이를 통해 스마트폰(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디스플레이부문은 OLED에서 고객사로부터 1회성 이익(1조3000억원 추정)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IM과 CE부문은 글로벌 락다운 해제 이후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사업부는 D램 및 낸드 판가개선이 이뤄지면서 5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수준 또는 소폭 조정을 보인 뒤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세트수요 호조와 1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또한 예상치를 상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3분기의 경우 둔화되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를 성수기로 진입한 스마트폰 수요개선과 소니 PS5 등 콘솔 신제품 수요가 보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는 PS5는 대당 D램 16GB, 낸드 825GB가 탑재되는 제품이다. 


LG전자 역시 코로나19 장기화 속 선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환율환경과 생활가전 사업이 LG전자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국, 유럽 등 생산시설 폐쇄와 오프라인 매장의 잇단 휴업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LG전자에 부담요인이 됐지만, 국내시장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위생을 강조한 스타일러, 건조기 등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이다. 


LG전자 역시 글로벌 각국의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와 미국 독립기념이 프로모션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우세하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어려운 것은 LG전자만의 문제가 아닌데 LG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경쟁사를 압박하며 오히려 가전과 TV에서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 올리고, 수익성 방어도 잘하고 있다"며 "생활가전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률, 성장률 모두 글로벌 1위로 올랐고, TV 수익성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올해 연간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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