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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확대되는 이차손 리스크 '전전긍긍'
김현희 기자
2020.07.13 08:46:46
기준금리 '빅컷'에도 조달금리 떨어지지 않아···운용수익률과 역전 우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1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보사 연도별 자본확충 현황(출처:예금보험공사)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빅컷)를 단행했음에도 보험사의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발행금리는 요지부동이다. 자칫 조달비용이 운용수익률을 웃도는 '이차손' 리스크로 확대될 우려가 제기된다. 이차손은 보험사 조달금리가 고객에게 내주는 이율보다 낮아 생기는 금리 역마진에 따른 손해를 말한다.


대기업 계열 보험사들은 대주주 후광 덕분에 그나마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곳들은 턱없이 높은 발행금리 부담에 자본확충 시도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지난달 24일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10년물)을 사모 형식으로 발행했지만, 금리는 연 4.3%로 지난해와 같았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금리도 함께 낮아지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발행금리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오히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경색에 발행금리가 상향 압력을 받고 있으나 대기업 계열이라는 후광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겨우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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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초우량등급이 아닌 이상 후순위채권을 4% 이하로 발행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푸본현대생명은 그나마 현대차그룹의 후광 덕에 금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도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읽고 외화 영구채 발행을 하반기로 미뤘지만 하반기 시장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보험사의 장기채 발행 분위기가 차가운데 외화 조달시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푸본현대생명 등은 150억원 수준의 발행 규모였던 만큼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었지만, 대형 생보사들이 발행할 수천억원 어치의 물량은 소화되기 어렵다는 점도 한 몫 한다. 보험사들이 부동산과 채권 등 보유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발행금리가 턱없이 높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발행하면 자칫 보험사의 이차손만 발생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도 지난 1일 발간한 생명보험사 경영위험분석을 통해 보험사의 과도한 자본성 증권 발행이 이차손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 발행금리 등 조달비용은 높은 반면, 운용수익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자금을 적은 비용으로 조달하고 운용수익률을 높여서 이차익을 벌어야 한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에 생보사들의 자산운용이익률은 지난 2015년 4.0%에서 지난해 3.55%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생보사들의 부정적인 전망은 조달비용을 높이고 있다.


IFRS17을 대비하기 위해 자본을 조달하는 행위가 자칫 또 다른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자본성 증권 발행은 이자부담을 늘리는 데다 최근 자금조달시장 경색은 생보사의 자본확충계획에 차질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신용스프레드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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