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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베트남 개발사업 엑시트 '골머리'
박지윤 기자
2020.07.09 15:27:47
현지에 재투자 안하면 외화반출 거절…코로나19 이후 규제도 강화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3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베트남 개발사업에 도전했던 국내 건설사들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베트남 정부와 한국 정부 실무진 사이에서 한국인 환송 과정에 마찰을 보였기 때문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진출했던 베트남 개발사업을 엑시트하는 데 골머리를 앓으면서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시내 전경. <사진출처=픽사베이>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와 한국 정부 실무진 사이에서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작은 마찰이 있었다"며 "베트남으로 여행 또는 출장갔던 우리나라 국민을 환송하는 과정에서 관광부, 외교부 등 양국 정부 실무진 간 이견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도 친화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착공 인허가, 토지 보상, 세금 등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엑시트를 위한 외환반출을 하기까지 과정이 까다롭다. 베트남 정부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이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은 베트남 사업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베트남 정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 국내 건설사들이 토지를 마련해 개발에 나설 때만해도 베트남 정부는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합법적으로 현지 법인을 세워 착공을 하려고 하면 베트남 정부가 각종 이유를 들어 인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준공 후에도 세금이나 토지 보상 액수를 현지보다 높게 책정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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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쳐 개발사업을 완료해도 우리나라로 자금을 가져오기 위해 넘어야 하는 마지막 문턱이 남아 있다. 베트남 현지 법인 계좌를 통해 벌어들인 베트남 현지 통화를 우리나라 통화로 환전해 한국으로 들여오려고 해도 베트남 외환당국에서 이체 승인을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환영하지만 자국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재투자하지 않을 경우 외국 반출을 여러 이유를 들어 허가해주지 않는다"며 "베트남의 높은 토지 가격 상승률을 보고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사업을 털고 나오려고 해도 결국 토지를 헐값에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에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주요 건설사로는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현지 법인 '롯데랜드'를 설립해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개발사업에 나섰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베트남 현지 부동산개발업체인 노바랜드그룹과 공동으로 호치민을 비롯한 주변 지역을 신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노바랜드그룹과 호치민 1군 지역에 지하 4층~지상 38층, 3개동, 대지면적 1만4000㎡ 규모 아파트 1031가구와 오피스텔 231가구로 짓는 '더 그랜드 맨하탄 프로젝트' 공동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2004년부터 베트남 나베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베현에 주상복합, 타운하우스, 빌라 등 주거시설 1만7000가구를 비롯해 대규모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면적 350만㎡, 수용인구 6만8000명 규모 프로젝트다. 올해 초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도 1996년부터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한 사업으로 사업비는 3억8800만 달러(한화 4600억원) 규모다. 하노이 서호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B3CC1 블록에 호텔과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지하 2층~지상 35층 규모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착공 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베트남 정부에 착공 인허가 신청을 하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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