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액상형 전자담배…하반기 혼란 가중
인체유해성 연구결과발표 연기…증세 이슈 맞물리며 소용돌이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4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올 하반기 액상형 전자담배를 두고 업계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 유해성 분석 발표에 추가 증세 계획까지 연이은 악재가 산적해 있다. 정부와 액상형 전자담배 업자간 갈등 또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의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하나 인체 유해성 분석 결과 발표가 올 하반기로 늦춰졌다. 당초 올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부로 시기를 넘겼다. 앞서 식약처는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큰 파장이 일었던 대마유래성분(THC)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당시 식약처 조사결과에 의하면 폐질환 유발 의심물질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의 범위로 검출됐다. 담배의 경우 2개 제품에서 각각 0.1ppm, 0.8ppm, 유사담배의 경우 11개 제품에서 0.1∼8.4ppm이 검출됐다.


가향물질 3종에 대해서는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6개 제품에서는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에 검출됐다. 액상형 전자담배 구성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프로필렌글리콜(PG)과 글리세린(VG)은 담배와 유사담배의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두 성분에 대해 명확한 유해성이 보고되지 않았으나, 추가 연구를 통해 인체 유해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인체 유해성 연구가 발표되기 전까지 유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비록 발표시기가 늦춰지고 있지만, 정부기조가 규제 강화에 맞춰진 만큼 발표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세제개편과 맞물려 유해성 연구발표이후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실정이다.


실제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증세를 저울질하고 있다. 4500원에 판매되는 일반 연초 담배 한 갑에는 3323원의 세금이 부과되고 궐련형 전자담배(1갑)는 3004원인데 액상형 전자담배(0.7㎖)는 1670원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을 2배수준으로 올려 다른 담배와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다.


업계의 강한 반발 또한 예상된다.


일찍이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는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분석결과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인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 사용중단 권고는 당장 철회해야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협회는 "역학조사 없이 과도한 규제를 진행한 정부는, 이번 조사와 같은 실험을 거듭할수록 연초에 비해 액상전자담배의 유해성이 현저히 적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면서 "액상형 전자담배만을 규제한다는 것은 대기업 담배회사의 이윤을 극대화 시키는 반면, 전자담배업에 종사하는 수만명의 소상공인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 및 유사담배의 문제가 아닌, 유럽 TPD 제도와 같은 국가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담배 정의 변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는 세수 증대 목적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말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회장(가운데)가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분석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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