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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앞두고 장부상 손실 털었다
설동협 기자
2020.07.09 08:35:49
지난해 손상차손 139억 인식...1년새 '급증'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5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는 올해 코스닥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2년 전 상장 철회라는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에 나선 것이어서 더욱 눈길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들의 영업권 손상차손 처리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장부상 손실을 털어내 회사를 재정비한 뒤, 상장에 들어서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자회사의 영업권 손상차손 43억원을 인식했다. 기타 무형자산의 손상차손까지 고려하면 규모는 139억원에 달한다. 특히 전년과 비교하면 1830% 가량 급증했다. 


영업권에서 인식된 손상차손의 대부분은 자회사 손노리에서 발생했다. 손노리는 카카오게임즈가 엔진시절이던 2016년 약 6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개발사다. 대표작은 '화이트데이' 등이 있다. 현재는 카카오게임즈의 또 다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산하로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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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는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6억4000만원 수준인데, 부채가 102억원에 달해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같은 기간 매출 14억5100만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프렌즈게임즈의 당기순손실도 25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카카오게임즈는 무형자산 부문에서도 96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주로 라이선스 부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인식된 영업권 손상차손은 손노리 현금창출단위와 관련한 영업권에서 발생된 건으로, 매출 부진 등으로 보고기간말 현재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 미만으로 하락해 차액을 손상인식했다"며 "무형자산 부문도 특정 게임과 관련된 라이선스와 관련해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카카오게임즈의 손상차손(영업권+무형자산)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7~2018년에만 하더라도 손상차손 규모가 각각 10억원 근처에 머물렀으나, 크게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손상차손 규모가 급증한 배경에는 카카오게임즈가 IPO를 대비한 회사 재정비에 나섰단 뜻으로도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년 만에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당초 손상차손은 장부상 손실이기 때문에 실제 비용은 회계연도가 아닌 투자 당시에 이미 빠져나간 상태다. 다시 말해 장부상 손실을 털어낸 후 이듬해 실적에서 비용처리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익이 급증하는 효과를 낼 수가 있다. 특히나 올 하반기부턴 신작 출시도 대거 예정돼 있다. 오는 8~9월 상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이 IPO 이후 첫 실적 발표인만큼 장부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던 셈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이같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진 시절이던 2015~2016년 당시에도 자회사들의 영업권 및 지분법 손상차손을 대거 인식해 장부 정리에 나선 전례가 있다. 2016년 하반기는 엔진이 다음게임을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카카오게임즈로 바꾼 시기다. 두 해 동안 카카오게임즈가 인식한 손상차손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이었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특기를 살린 '캐주얼류' 게임 경쟁력 강화와 첨단 기술 기반의 자회사인 카카오VX를 통해 게임과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을 결합시킨 스포츠 게임 서비스들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약점으로 꼽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엑스엘게임즈를 753억원 가량 웃돈을 줘가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단순 퍼블리싱 회사에서 벗어나 다장르 자체 개발 역량을 갖춘 게임회사로 거듭나겠단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액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32% 증가한 수치다. 사명을 바꾼 2016년 이후 실적 추이를 보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IPO를 통해 새로운 성장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철회 이후 기업가치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내실다지기에 집중해왔다"며 "IPO로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한다면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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