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시 그린 모빌리티 선언에 '시선집중'
'35년부터 내연기관차 운행 제한 방침…향후 역할론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NEXO)'.(사진=현대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서울시가 친환경 전기·수소차의 전환을 골자로 한 '그린 모빌리티'를 선언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역할론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시는 8일 2050년 '탄소배출 제로(Zero)' 도시를 건설한다는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서울의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수소차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관용차량을 전 차종에 걸쳐 100% 친환경차 구매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미 올해부터 승용차 구매시 전기·수소차,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의무화한데 이어, 2025년부터는 전 차종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그린 뉴딜' 구상안.(자료=서울시)


2035년부터는 서울시 내 내연기관차의 운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035년부터 전기·수소차만 등록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내연기관차의 사대문 안 통행을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으로 이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법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내년 교체 차량부터 전기·수소차의 도입을 의무화해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7396대)의 절반 이상을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택시는 2030년 교체 차량부터 의무화 도입을 목표로 보조금 확대, 친환경 차량 차령 확대 등 지원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그린 모빌리티 구축 의지는 확고하다. ▲공공부문 전기·수소차 선도적 도입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전기·수소차 충전기반 구축 등 그린 모빌리티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약 1조1200억원의 예산을 쏟을 예정이다. 


서울시의 그린 모빌리티 선언은 현대차와의 상호협력이 밑바탕이 됐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서울시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를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기존 보급 목표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서 발표한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 이상 보급, 수소충전소 15개 이상 구축이었다.


서울시는 현대차와 승용 수소전기차를 비롯해 승합차와 버스, 화물차 등의 상용 수소전기차, 지게차와 굴삭기와 같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건설기계 등의 생산과 보급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차량 대비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약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승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에 대한 구매보조금과 세제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을, 현대차는 서울시가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운영과 관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비·수리 체계 등 서비스 강화를 약속한 상황이다. 공동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택시 모델의 출시도 구상 중이다. 앞서 현대차는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 택시사업자,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함께 서울지역 수소택시 시범운행에도 나선 상황이다.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와 유창상운은 지난 5월 각각 5대의 넥쏘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현대차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함께 넥쏘 시범운행 모니터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성능개선과 수소택시 모델의 출시를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서울시의 그린 모빌리티 구축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5전략'에 따라 차량 전동화 분야에 향후 6년간 약 10조원을 투자하고, 기아차는 선제적 전기차(EV)전환을 골자로 한 미래전략 '플랜 에스(Plan S)'를 발표하며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춘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의 그린 모빌리티 선언은 정부의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등과 궤를 같이한다"라며 "내수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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