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파트너스 "거래액 1조원대 무신사 노하우 전수"
내년 운용자산 1000억원 목표…패션·뷰티 넘어 ICT·언택트 벤처 육성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후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육성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자회사인 무신사파트너스가 전면에 나서서 무신사의 성장 노하우를 전수한다. 전문성을 보유한 패션·뷰티 산업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언택트(비대면)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신사파트너스는 2018년 무신사 입점 업체와 여러 패션 브랜드에 대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최근 무신사파트너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로 등록, 본격적인 벤처투자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8일 팍스넷뉴스와 만난 손구호 무신사파트너스 대표는 "무신사는 동반성장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무신사파트너스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창업투자회사로서 국내 패션 기업을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신사파트너스 수장을 맡은 손구호 대표는 기업회계 전문가다. 1998년부터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하다 2003년 소프트뱅크벤처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벤처투자자의 길을 걸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시절 기업구조조정펀드 운용에 참여하며 키이스트, JYP엔터테인먼트 상장을 도왔다. 이후 직접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만들어 벤처투자 활동을 지속해오다 2018년 무신사파트너스에 합류했다.


무신사파트너스는 무신사가 최대주주인 창업투자회사로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성격을 갖고 있다. 그동안 투자 기업 선정에 있어서 무신사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우선순위로 뒀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무신사파트너스는 모회사 자금으로 만든 펀드를 통해 패션·뷰티 브랜드기업과 패션 관련 IT, 콘텐츠·마케팅 기업 투자·육성에 집중했다. '더네이처홀딩스'와 '배럴즈'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더네이처홀딩스는 무신사파트너스의 재무적 투자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단기간 매출이 급증, 현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무신사파트너스는 앞으로 무신사와 시너지만을 고려한 투자가 아닌 독자적인 벤처캐피탈로서 역량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손구호 대표는 "사실상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로서 역할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창투사 등록을 마친 만큼 향후 투자영역 확대와 외부 출자자(LP)가 참여하는 추가 펀드 결성을 통해 무신사파트너스 나름의 경쟁력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무신사파트너스는 공격적인 펀드 결성을 예고했다. 내년까지 800억원 이상 운용자산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무신사파트너스는 모회사 자금을 활용해 결성한 각각 200억원, 10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손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모태펀드 등 국내 정책출자기관이 진행하는 출자사업에 지원해 위탁운용사 자격을 획득하겠다"라며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들도 펀드 주요 LP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전체 운용자산을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신사파트너스가 주목하고 있는 투자 분야는 '비대면' 분야다. 패션·뷰티를 넘어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분류되는 여러 분야에서 무신사 뒤를 이을 예비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비대면 분야 투자에 집중해 다른 투자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비대면 분야는 온라인 플랫폼 운영에 강점이 있는 무신사와 직·간접적인 협력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손 대표는 "후속 펀드를 통해 비대면 분야에 속하는 스마트 비즈니스와 전자상거래, 서비스 플랫폼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신사파트너스는 국내 10호 유니콘인 무신사와 협업을 통해 단순한 재무적 투자뿐 아니라 피투자사들의 실질적인 가치 증대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손 대표는 "모회사인 무신사에는 거래액 1조원대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일조한 전자상거래, IT, 패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존재한다"며 "무신사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피투자사들에 맞춤형 진단과 각 상황에 맞는 최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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