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석 기자] 시노펙스가 폴리테트라 플루오르에틸렌(PTFE) 소재 및 고주파 동축케이블 전문기업 '프론텍'과 합병을 결정했다.
시노펙스는 이사회를 열고 프론텍과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시노펙스를 합병법인으로 하고 프론텍은 피합병법인이다. 양 사는 오는 10일 합병 계약을 맺고 8월11일부터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을 거쳐 9월 30일 합병한다.
주당평가액은 시노펙스 2971원(액면가 500원), 프론텍 5627원(액면가 5000원, 발행주식수 36만주)으로 산정, 합병비율은 1:1.8939751이다. 68만1830주의 합병신주가 발행된다.
시노펙스와 프론텍 양사는 이미 지난해 3월에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시노펙스가 프론텍의 불소수지계 멤브레인인 'ePTFE 사업부'의 기술·영업권 양수와 설비 임대방식으로 PTFE 사업을 운영해왔다. 특히 PTFE는 최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에어필터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지지체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소재다.
시노펙스는 오랜 연구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용 '이오노머(ionomer)' 국산화와 최적의 촉매 적용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다양한 멤브레인필터분야 소재부터 필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PTFE라는 주요 소재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토대로 시노펙스가 추진해오고 있는 에어필터와 고성능 불소수지계 멤브레인필터, 수소연료전지 지지체 등의 국산화 노력에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프론텍은 2003년 10월에 설립,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가까운 충남 천안시에 소재하고 있다. 특히 PTFE를 절연체로 활용한 각종 PTFE 절연 동축케이블, 스마트카 안테나, 반도체·디스플레이·의료장비 등의 특수케이블 분야 기술과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시노펙스의 IT 및 전장부품 사업에 가전, 의료장비 등의 분야로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정준한 프론텍 대표는 독일과 일본 등 선진 기술을 직접 섭렵하고 국내 PTFE 소재 분야를 개척해온 1세대"라며 "양사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국내 여러 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소재의 국산화와 함께 적극적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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