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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모바일 혁신' 기초체력 다졌다
최보람 기자
2020.07.13 08:15:56
불확실성 커진 TV 대신 '엄지족' 공략...모바일실적 업계 1위 이끌어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허태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예전 GS홈쇼핑 부회장 재직 시절에 진행한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앞서 모바일 비중을 확대해 온 터라 최근 홈쇼핑업계의 송출 수수료 부담 확대에서 GS홈쇼핑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이유다. 

2002년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홈쇼핑업계에 첫발을 디딘 허 회장은 범LG가로 계열분리한 이후에도 GS홈쇼핑 경영지원본부 부사장과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을 맡으면서 17년간 GS홈쇼핑 경영에 주력했다. 


허 회장은 GS홈쇼핑 재직 시절, 당시 TV홈쇼핑매출 일변도였던 회사의 매출구조를 TV와 모바일로 이원화하는 직업에 몰두했다. 2010년대 중반 들어 홈쇼핑 시장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과 더불어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모바일 쇼핑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이른바 디지털 혁신경영의 일환이었다.


당시 허 회장은 '모바일 퍼스트'의 자세를 역설했다. 모바일 매출비중 늘리기에 집중하는 한편 한편 경기도 군포시에 모바일 전용 물류센터를 세웠다. 수수료 수익이 절대 다수인 오픈마켓 등 이커머스업계와 달리 직매입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차별화에도 신경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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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회장의 모바일 강화 전략은 GS홈쇼핑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그가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된 2015년, GS홈쇼핑의 모바일매출은 244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61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TV홈쇼핑(5224억원)매출을 추월했다. 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565억원)도 지난해 처음으로 TV홈쇼핑 영업이익 525억원을 웃돌았다. 


비교적 앞서 모바일사업 비중을 확대한 결과 GS홈쇼핑은 경쟁사 대비 비(非) TV홈쇼핑부문의 매출과 이익 규모가 안정적이다. 지난해 CJ ENM 오쇼핑부문의 인터넷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9억원, 279억원에 그쳤다. 현대홈쇼핑 인터넷부문의 매출은 2853억원, 영업이익은 328억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 모바일부문 성과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다. 



허 회장의 모바일 사업 중심 전략은 TV홈쇼핑산업의 성장 둔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국내 홈쇼핑산업은 1995년 태동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큰 폭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홈앤쇼핑·공영쇼핑, T커머스 등 신규 경쟁사 등장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된 데다 유료방송 플랫폼사업자의 입김이 갈수록 세져 수익 악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9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자료를 보면 홈쇼핑 사업자 12곳(TV홈쇼핑 7개, T커머스 5개)이 지난해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1조8394억원으로 전년대비12.6%(2058억원) 증가했다. 홈쇼핑업계는 송출수수료 지출액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홈쇼핑은 모바일쇼핑이 사내 제1채널로 자리 잡은 덕에 타 업체에 비해 유료방송에 대한 송출수수료 민감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허 회장은 GS홈쇼핑에서의 디지털 혁신 경영을 기반으로 그룹 총수 자리에까지 올랐다. 허창수 GS그룹 전 회장은 작년 12월 용퇴를 결심하면서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전 회장과 GS 주요 주주들은 이에 대한 적임자로 GS홈쇼핑의 사업체질을 성공적으로 바꾼 허태수 회장을 낙점했다.


허 회장은 GS그룹의 경영키를 건네 받은이후에도 이전처럼 그룹내에서 '디지털 전도사'로 통한다. 고객과 시장,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 강화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대비하자는 게 허 회장의 지론이다.


허태수 회장의 경영방침은 그룹 회장이 된 이후 행보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추고 안으로 우리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육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과 데이터를 결합해 그룹사 사업구조를 고도화 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6일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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