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2차전지 공모시장…SK바이오팜도 제쳤다
한국판 뉴딜 핵심?…정책 지원 힘입어 경쟁률 1000대 1 상회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2차전지 공모주가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코스닥 시장 도전한 2차전지 기업들이 올해 청약 경쟁률까지 갱신해가며 기관과 개인 모두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SK바이오팜을 중심으로 공모주가 주목받는 분위기 속에서 2차전지가 '한국판 뉴딜' 관련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00대 1'은 기본…불붙은 2차전지 공모주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차전지 활성화 공정설비 전문 기업 에이프로는 지난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90.8대 1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최상단이던 2만16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이어 8~9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1582.52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으로 4조6759억을 끌어 모았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30조9899억원으로 역대 최대 증거금을 모았던 SK바이오팜의 경쟁률(323.02대 1) 보다 다섯 배 높은 수치다.


2차전지 믹싱시스템을 만드는 코넥스 상장기업 티에스아이도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6~7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28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7500~9500원)를 뛰어 넘은 1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올해 진행된 기업공개(IPO) 중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초과한 기업은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 제이엔티씨 ▲KT 자회사 플레이디 등이다.


◆한국판 뉴딜 수혜 받을까…기대감 상승


2차전지 공모시장에 부는 훈풍은 최근 테슬라를 선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전방산업에서 불어오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공모에서도 볼 수 있듯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몰린 투자 회복세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환경정책 강화 시그널이 2차전지 공모시장을 자극했다는 의견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 100조원 규모 대형 국책사업인 이른바 '한국판 뉴딜정책'의 세부 내용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처음 언급된 국책사업으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한국판 뉴딜정책에서 환경시설 증축하는 그린 뉴딜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수혜주로 분류되는 2차전지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청약, 당분간 흥행 이어질 듯


전방산업 성장과 대규모 정부지원 등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이달 중순 청약을 앞둔 티에스아이와 이엔드디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내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충분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티에스아이는 13~14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2011년에 설립된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공정의 첫 단계인 믹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든 기업이다. 믹싱은 2차전지에 사용되는 활물질, 결합재, 용매 등을 혼합하는 과정을 말한다. 최근 유럽의 전기차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 중심으로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매출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환경 촉매와 촉매시스템을 만드는 이엔드디도 14~15일에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기업 이엔드디는 소재 관련 특허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19년 매출 중 대부분은 촉매와 촉매시스템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2차전지 주요 구성품인 양극활물질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관련 설비도 증설할 계획이어서 2차전지 테마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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