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열기, 한 풀 꺾이나
이지스밸류플러스·레지던스리츠 잇딴 흥행 실패…하반기 공모리츠 기대감 남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1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해 증시에 돌풍을 일으켰던 공모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리츠가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다. 일각에선 공모 리츠로의 투심이 꺾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128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청약을 마친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부진한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97개 기관이 참여해 7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2.55대 1로 청약증거금은 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공공지원 임대주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관리를 담당한다.


앞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7.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청약에서는 26.86대 1의 경쟁률을 내는데 그쳤다.


올해 1~3호 공모 리츠가 연이어 부진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상장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와 비교하면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롯데리츠는 수요예측에서 358.01대 1을,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6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NH프라임리츠도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에서 각각 711.65대 1, 317.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잇딴 공모리츠의 부진은 하반기 상장을 예고한 리츠들의 전망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리츠는 10개에 달한다. 이날 청약이 진행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제1회리츠'를 시작으로 ▲제이알글로벌 ▲코람코에너지플러스 ▲디앤디플랫폼 ▲신한서부티엔디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켄달스퀘어 등이 상장을 추진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공모리츠의 청약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부진해지면서 정부가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수익·고위험 자산으로 쏠렸다. 예측 가능한 수익률을 꾸준히 보장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존에 상장한 리츠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공모 리츠 청약에 영향을 줬다. 7개 상장리츠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평균 16.1% 하락했다. NH프라임리츠가 27.2% 떨어지면서 가장 부진했고 케이탑리츠(-21.1%)도 20% 넘게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로 꾸준한 수익을 실현하기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상장 후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며 "이에 기존 상장 리츠 주가를 바탕으로 청약에 들어올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 리츠의 부진을 전체 공모리츠까지 확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대기 중인 많은 공모리츠의 상장 이후 시장내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리츠 담당 연구원은 "아직 올해 들어 겨우 2개의 리츠만 청약을 진행해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남아있는 공모 예정 리츠가 많고 기초자산이 다양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준비 중인 리츠는 기존에 오피스와 상업시설에 치우쳤던 리츠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핫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도 있다"며 "이런 리츠가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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