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비시장 급변…주류3사 신삼국대전
포스트 코로나 주류업체 점유율 경쟁 극심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국내 주류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역대급'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변화에 맞춰 주요 3사간 점유율 선점을 위한 치열한 수싸움 또한 예상된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롯데주류) 등이 성수기인 올 여름을 기점으로 치열한 '주류 삼국지' 대전에 돌입한다. 이번 시기는 코로나19로 주저앉은 업황의 반전을 요구하는 때고,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새로운전략이 필요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세였던 유흥채널 대신 가정용 채널의 비중 및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주류 업계가 새판짜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얘기다.


지난달 발표된 한국기업평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류업계 사업환경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으로 국내 주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업소용 채널이 직격타를 맞았다. 올 1월 주점업 생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4.7% 하락하는 등 외식경기가 급격히 경색된 까닭이다. 올 1분기 주점업의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KRBI)가 52.68(직전분기 63.53)로 최하치를 기록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최근 혼술·홈술 트렌드로 대변되는 가정채널의 성장은 눈여겨볼만 한 대목이다.


지난 1분기 하이트진로의 성장세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이트진로의 소주부문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8%, 맥주부문은 2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사와 달리 '진로이즈백'과 '테라'를 중심으로 가정용 채널공략에 방점을 둔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류업체들의 신제품 계획 등 향후 전략도 더욱 첨예해졌다는 평가다. 주류 3사 모두 각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발포주와 무알콜 맥주 등 신제품은 물론 기존 제품 라인업 증대에 역량을 집중,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점유율 산정 기준에 대한 여러 구설수 속에서도 명실 공히 국내 맥주 1위로 평가받는 오비맥주는 "국민맥주 카스를 필두로, 최근 레트로 트렌트의 선두주자 오비라거를 비롯해 버드와이저,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 유러피언 감성의 프리미엄 라거 스텔라 아르투아 등 국내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벨기에 출신의 '벤 베르하르트'(한국명 배하준) 신임 사장체제로 전환한만큼, 시장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주 '진로이즈백'과 맥주 '테라'로 재미를 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기세를 몰아 점유율 확보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대한민국 대표 맥주를 표방해 출시한 만큼 올해에도 테라만의 감성과 청정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의 통합마케팅을 적극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류 후발주자인데다 여러 악재로 홍역을 앓았던 롯데주류도 절치부심의 자세로 반전을 노리는 실정이다. 올해 이영구 통합 대표체제를 구축한 뒤로 지금껏 역점을 뒀던 유흥채널에서 가정채널에 무게추를 옮기면서 분위기반전에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한다.


실제 침체에 빠졌던 롯데주류의 소주·맥주 매출은 올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괄목할만한 실적개선까지는 무리더라도 점차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주류는 "코로나 19여파로 유흥채널쪽은 아직 어렵지만 가정채널에서는 반등을 보였다"면서 "올 2분기 기준 맥주는 전분기 대비 약 50%, 소주는 10% 성장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가 지난해부터 일본불매운동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힘든시기를 보낸 가운데, 과감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재정비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류 시장에서 비대면 문화 등으로 인해 가정채널의 비중 및 중요도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 "지금껏 불변했던 점유율 순위의 변동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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