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대웅제약, 에볼루스 CB 취득 속내는
김새미 기자
2020.07.15 08:43:01
美 ITC 최종판결 승소 자신감 vs. 손배소 막기 위한 '에볼루스 달래기'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대웅제약은 지난 7일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480억원 규모의 에볼루스의 전환사채(CB)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은 13달러(1만5605원)로, 대웅제약이 향후 CB 전환권을 행사하면 에볼루스 보통주 308만여 주를 확보하게 된다. CB의 표면 이자율은 3%고, 만기 이자율은 0%다. 사채 만기일은 5년이며, 전환청구기간은 취득일로부터 1년 후부터 만기일까지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예비판정을 내렸다. 동시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10년 수입 금지도 권고했다.


이날 에볼루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2% 떨어진 5.32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 외로 3.25달러까지 폭락했다. 13일 현재 에볼루스의 주가는 3.20달러까지 폭락한 상태다. 대웅제약이 5.32달러보다 훨씬 높은 전환가액인 13달러로 설정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관련기사 more
"메디톡신 한 달 더 판매 가능" 메디톡스 "대웅, ITC 규정 위반"

우선 대웅제약이 ITC 최종판결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오는 11월 ITC 최종판결에서 승소할 경우 에볼루스의 주가가 13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명목상으로 내세운 CB 취득 이유도 ITC 최종판결 승소에 대한 자신감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ITC 최종결정에서 승소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에볼루스와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기 위해 CB 취득 추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웅제약이 ITC 예비판결 패소를 예견하고 에볼루스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CB 취득을 결정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CB 발행의 속내는 ITC 소송 예비판결 패소 시 에볼루스에 대출이 원활하지 않게 될 것을 대비해 대웅제약이 480억원 규모의 현금을 지원해주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웅제약이 CB 취득에 투입하는 480억원은 자기자본 대비 7.55%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대웅제약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72억원 규모이다.


바이오업계에서는 ITC 최종판결에서도 대웅제약이 패소할 경우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된 대웅제약과 에볼루스 간 계약 내용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고의적인 위법행위 또는 중대한 과실이나 태만 행위가 있을 경우 에볼루스 측에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문제는 고의적인 위법행위 또는 중대한 과실이나 태만행위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5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에볼루스 CB 취득에 사용하는 것은 ITC 예비판결 결과를 예상하고 '에볼루스 달래기'를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실제로 대웅제약이 CB 취득을 감행할지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에볼루스 CB 취득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실제로 CB 취득 금액을 에볼루스에 보낼지 아닐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웅제약 측은 에볼루스 CB 취득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에볼루스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나보타 관련)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CB 취득을 진행하는 것일 뿐, 나머지 얘기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에볼루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유럽연합(EU),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호주, 남아프리카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나보타에 대한 허가, 판매, 마케팅 등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ITC 최종판결에서 패소할 경우 다른 국가에서도 나보타 수출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ITC는 미국 수출입에 대한 결정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