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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 현금창출 '월등'..PEF투자 몰려
심두보 기자
2020.07.16 09:23:31
상위 5개사 영업이익률 13.5%..전국민 치킨 한마리반 매월 소비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bhc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자영업자의 무덤'이라는 치킨 가맹점의 노동강도는 높고, 마진율은 낮다. 반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상황은 이와 정반대다.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같은 이유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사모펀드(PEF) 투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bhc의 영업이익률은 30%가 넘는다. bhc,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제너시스비비큐(BBQ), 지앤푸드(굽네치킨) 등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2019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양호한 현금 창출 능력 덕분에 사모펀드 등 투자업계가 치킨 프랜차이즈를 주목하고 있다. 치킨 유통 및 판매업은 골목상권 이슈로 대기업뿐 아니라 웬만한 기업의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지위가 쉽게 흔들리지도 않는다. 프랜차이즈의 주요 주주가 개인으로 구성된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사모펀드는 개인 오너와 함께 기업을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돕거나 오너의 자금 회수를 직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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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는 자본의 힘으로 퀀텀점프에 성공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TRG(로하틴그룹)은 2013년 제너시스 등으로부터 bhc 지분 100%를 인수했다. 그해 bhc의 매출은 826억원. 5년이 지난 2018년 bhc는 23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이 무려 23.5%에 달한다. 2018년 박현종 bhc 회장은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pecial Situations Fund) 그리고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경영자 인수 방식(MBO)으로 bhc를 사들였다. 엘레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는 로하틴그룹코리아의 주축 멤버가 나와 설립한 사모펀드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피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 역시 빠르게 성장했다. 2010년 이후 연결기준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10.18%다. 교촌에프앤비는 bhc와는 달리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없다. 권원강 창립자가 지분 95.6%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사주조합은 3.17%의 지분을 들고 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5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BBQ 브랜드를 보유한 제너시스비비큐는 2019년 7월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1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큐캐피탈의 투자목적회사인 큐씨피골든볼유한회사는 제너시스비비큐 지분 30%와 교환사채(EB) 3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64.12%를 보유한 제너시스로, 이 회사는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5.46%)과 자녀인 윤혜웅 씨(62.62%)·윤경원 씨(31.92%)의 가족 회사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19년 2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63%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떠오르는 강자 맘스터치(해마로푸드서비스)의 대주주도 사모펀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올해 2월 19일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56.8%(전환사채 55억원어치 포함)를 1937억원에 사들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16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개인 주주가 보유한 치킨 프랜차이즈에 관련된 자본 거래도 기대할만하다. 지난해 15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앤푸드(굽네치킨)의 지분 68.5%는 홍경호 대표가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가족에게 분배되어 있다. 매출은 1000억원 미만이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혜인식품(네네치킨), 페리카나, 멕시카나, 깐부 등도 모두 개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상위 업체는 직간접적으로 전문 투자자와 엮여 있다"며 "교촌에프앤비 상장 이후 결과에 따라 제너시스비비큐나 bhc가 상장 시장을 노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또 "통상 3년에서 5년 동안 기업 가치를 높인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형 M&A도 예고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매출 1000억원을 기준으로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으로 나뉘는 상황에서 개인 프랜차이즈 오너가 근시일 내에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언택트 트렌드와 해외 진출로 기업가치 제고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은 골목상권 이슈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 진입이 원천 봉쇄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 업종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오히려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배달 주문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배달 음식인 치킨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실제 bhc는 1분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전반적으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외 진출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외형을 키울 수 있는 주요한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는 치킨 및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인 본촌인터내셔날의 지분 55%를 지난 2018년 인수했다. 본촌은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국내 가맹점은 없는 반면, 미국을 포함한 해외 가맹점은 340개가 넘는다. 한국식으로 튀기고 양념한 치킨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본촌의 성장세는 무섭다. 2014년 이후 본촌의 매출은 연평균 41%씩 늘어났다. 경쟁이 포화된 국내에서보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에서 인기를 끈 한국식 치킨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bhc, 교촌 등도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진 전체적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의 마케팅 채널은 완전히 다르다"며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도 본촌의 성장에 자극을 받아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은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수혈이 필요한 시기는 언젠가 오기 마련"이라면서 "사모펀드 업계에서도 치킨 사업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국가별 1인당 가금류 소비량 / 출처=OECD

한편 닭을 포함한 가금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9년 1인당 평균 가금류 소비량은 18.2 킬로그램(Kg)이다. 통상 업계가 사용하는 치킨이 10호 닭으로 무게가 1Kg 안팎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전국민이 1인당 매월 1만리 반 가량을 소비하는 셈이다. 이는 국가 기준으로 21위에 해당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1인당 각각 65.1 Kg과 50.1 Kg을 매년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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