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 경고' IBK·신한·하나저축銀, 건전성도 유의
금감원, 불합리한 'PF대출' 개선조치···연체율 상승 등 차주리스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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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관련 제재를 받은 IBK·신한·하나저축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이나 연체율 증가 등 건전성 지표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BK·신한·하나저축은행 세 곳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PF대출 취급 관련 업무 절차 기관 개선 조치를 받았다.


이들 저축은행은 PF의 총 필요자금에 대해 일반자금대출과 종합통장대출로 나눠 취급하면서, 일반자금대출 실행 금액 중 사용되지 않고 남은 대출잔액을 별도의 자금관리계좌로 이체해 남겨두고 이에 대한 이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사는 대출규정에 따라 채무자의 의사를 확인하고, PF대출 신청내용과 자금용도, 신청인의 현황 등을 파악하고 대출 조건을 협의해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저축은행은 이를 어기고 차주에 불필요한 이자부담을 지도록 했다.


이에 금감원은 "상호저축은행 이용자의 권익 보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PF대출 취급과 관련한 업무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저축은행업계는 PF대출 등 부동산관련대출 부실로 집단 영업정지 사태를 겪으면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PF대출관련 부실이 대거 드러나면서 2011년 감독당국은 20여개 저축은행을 폐쇄·영업정지시키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가 크게 줄었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이번 경영유의 제재를 받은 IBK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은 부동산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저축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총대출 중 건설업·부동산업·부동산PF 등 부동산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2017년 말 32%에서 꾸준히 상승 중이다. 같은 기간 부동산관련 대출 중 PF대출 비중은 12%로 부동산임대업(25%)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주로 영업하는 IBK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PF대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대출금 성장을 이뤄왔다. 지난 2018년까지 20%에 가까운 대출금 증가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부터 지역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여신심사를 강화해 대출금 성장이 둔화한 상황이다.


이들 저축은행은 부동산 대출 성장과 함께 연체율 증가 등 건전성 지표 악화가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IBK저축은행 4.9%, 하나저축은행 2.4%, 신한저축은행 3.5%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보여주는 비율로, 가장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유한 IBK저축은행은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민감 업종인 부동산, 숙박·음식점업 관련 여신 등에서 부실이 발생했다.


연체율 역시 IBK저축은행 4.4%, 하나저축은행 2.3%, 신한저축은행 2.9%로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한계차주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특성상 차주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실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나저축은행의 경우 법인 중소기업대출은 건설업 부동산개발·공급업 위주로 증가세가 이어져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경기 변동에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부동산관련대출 비중 한도 법제화 등 관련 규제를 도입하면서 현재 PF대출에 따른 부실화 위험도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무 실장은 "4월 16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고려할 때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저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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