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손실 해외사업장 4곳은
⑦쿠웨이트 CFP‧카타르 E-Ring‧오만 두쿰‧에티오피아 고속도로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리스크가 과거에 비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4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사업 수주잔액 중 원가율이 100%를 상회하는 현장이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비율로는 37%다. 손실 사업장은 과거 골머리를 앓았던 중동과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다.


◆CFP 공정률 3년째 제자리걸음


신용평가업계와 건설업계에서 지목하는 대우건설의 해외 손실 사업장은 ▲쿠웨이트 클린퓨얼프로젝트(CFP) MAB2 패키지 ▲카타르 E-Ring 고속도로 확장 공사 ▲오만 두쿰 정유시설 공사(Duqm Refinery) 1번 패키지 ▲에티오피아 메키(Meki)~즈웨이(Zeway) 고속도로 등이다. 지난해 공사 원가율이 100%를 넘어 손실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공사 금액이 가장 큰 곳은 쿠웨이트 CFP로 1조2212억원에 달한다. 발주처는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다. 총 3개 패키지(MAA, MAB1, MAB2)로 총 사업비만 약 120억 달러에 이른다. 


이중 대우건설이 수주한 MAB2 패키지는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의 설비를 개선하고 생산용량을 증대하는 EPC(설계·구매·시공) 공사다. 대우건설은 현대중공업, 다국적 엔지니어링업체 플루어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이뤄 공사를 수주했다. 각사의 지분은 33%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2014년 4월에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201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이후 10월로 밀린 뒤에는 감감무소식이다. 공정률은 2018년 94.6%→2019년 95.8%→2020년 3월말 97.5%로 제자리걸음이다. 


대우건설은 2017년부터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발주자와 공사기한 연장 협의 중"이라며 "공사기한 연장에 대한 변경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약상 공사기한(2018년 10월)에는 변동이 없다.



◆두쿰 프로젝트 미청구공사액 831억원 '최대'


대우건설이 2018년 6월 부푼 기대를 안고 수주한 오만 두쿰 프로젝트도 아직까지는 수익성에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공정률이 50.8%인 상황에서 미청구공사 금액이 831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이 진행 중인 모든 공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준공일은 2022년 5월이다.


두쿰 프로젝트는 오만석유공사인 OOC와 쿠웨이트 KPI가 공동으로 발주해 두쿰 경제구역에 일산 23만bbl급 정유플랜트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1번 패키지는 스페인 Tecnicas Reunidas와 지분을 각각 35%와 65%로 나눠 진행한다. 대우건설이 맡은 공사비 규모만 1조1535억원이다. 


2번 패키지는 삼성엔지니어링이 Petrofac과 50 대 50의 지분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8기의 저장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3은 CB&I-Saipem 컨소시엄이 맡았다.


총 사업비만 50억 달러에 달하는 두쿰 프로젝트는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사업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발주처간 재원조달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했다. 대우건설도 2017년 8월 수주 이후 EPC 본계약을 체결하는데 6개월이 소요됐다. 수출입은행이 7억달러 규모(대출 4억9000만달러, 보증 2억1000만달러)의 보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동 산유국이 소유한 국영석유기업은 저유가로 수익성이 낮아질 경우 공사비 지급과 준공 확인을 미루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점은 불안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타르 E-Ring, 8월 준공인데 3월말 공정률 72%


카타르 E-Ring 고속도로 현장(대우 건설인 2020년 5, 6월호 발췌)


카타르 E-Ring 고속도로 공사 역시 준공이 코앞이지만 공정률이 낮은 편이다. 2017년 2월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0년 8월을 준공 목표로 정했지만 올해 3월말 기준 공정률은 72.7%에 불과하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E-ring 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수도인 도하 남부에서 기존 도로를 4.5km 확장하고 4km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왕복 8∼14차선으로 건설하며 3개층의 교차로 2곳과 2개층의 교차로 1곳을 설치한다. 


대우건설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인프라 공사 발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해 E-Ring 고속도로를 수주했지만 계약금액이 8000억원에서 6892억원으로 변경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사업은 준공 예정일이 이미 지났다. 2016년 5월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가 8234만달러(한화 약 1000억원)에 불과해 대우건설은 관련 내용을 공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 사업은 에티오피아 도로청이 발주했다. 에티오피아 중부 오로미아(Oromia)주의 메키(Meki) 지역과 즈웨이(Zeway) 지역을 연결하는 총 37km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설계·시공하는 사업이다.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재원조달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협조융자를 통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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