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리홀딩스에 먼저 손 내민 신한금융···이유는?
1세대 기술지주사로 수젠텍 등 투자 '성과'···"공동펀드 조성해 유니콘기업 육성"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09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에트리홀딩스(Etriholdings)와 유망기업을 함께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가운데, 먼저 손을 내민 쪽은 신한금융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융은 1세대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회사인 에트리홀딩스의 '안목'에 높은 평가를 준 것으로 알려진다. 에트리홀딩스는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수젠텍을 육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은 에트리홀딩스와 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트리홀딩스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00% 출자한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회사다. 지난 2010년 출범했으며, 국내 대학과 출연연이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기술사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도전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 50여개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개의 기업(수젠텍과 신테카바이오)을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MOU는 신한금융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신한금융은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독자적으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그보다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투자 실력을 쌓은 곳과 힘을 합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에트리홀딩스에 손을 내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에트리홀딩스가 발굴해 현재 관련 업계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곳으로는 단연 수젠텍을 꼽을 수 있다. 


수젠텍은 LG생명과학 출신의 연구원 4명이 ETRI로부터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받고, 에트리홀딩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설립한 진단키트 개발업체다. 현재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억원이었지만, 4월 들어 체결한 계약 규모만 600억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올해 초 60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14일) 3만원에 육박한 상태다.


에트리홀딩스가 투자한 기업 중엔 이미 금융권에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도 있다. 가령, ETRI로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이전받아 빅데이터, 챗봇 등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인즈랩은 하나은행에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혁신이 무엇인지 배워오라며 마인즈랩에 직원을 파견했을 정도로, 마인즈랩의 기술과 문화는 금융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에트리홀딩스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를 준비하는 금융권의 구미를 당길 만한 기업들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개인 신용정보가 더 자유롭게 유통되는 만큼, 데이터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에트리홀딩스가 투자한 아이서티, 투비스마트, 더코더 등은 IT 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신한금융은 에트리홀딩스와 공동펀드를 조성해 에트리홀딩스가 기투자한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뿐 아니라,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 발굴과 투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IB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공동펀드의 주요 목표는 유니콘기업 육성"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 신한금융과 에트리홀딩스가 공동펀드를 조성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ICT 특화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사업화 능력과 신한금융의 자본시장 활용 능력을 결합, 딥-테크(Deep-Tech) 기반의 유니콘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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